- 삼양식품ㆍ오뚜기ㆍ농심 등 라면주 2월 중순이후 주춤 - 반면 참치주는 반등세…외국인 투자자 집중 순매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증시에서 식음료주 바톤 터치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해말 라면주를 대거 사들였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참치주를 집중 매수하면서 식음료주 주도주가 바뀌고 있는 것.
금융투자업계는 “올해도 참치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의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라면주 주춤…참치주 강세=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말부터 강세를 이어오던 라면주가 최근들어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참치주는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는 등 식음료주의 주도주가 바뀌고 있다. ‘불닭볶음면’ 신드롬을 만들며 1월말부터 급등세 나타냈던 삼양식품의 주가는 지난 23일 장중 6만1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주춤거리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도 2월초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특히 삼양식품과 농심을 각각 12월과 1월 집중 매수했던 외국인이 최근 라면주를 대거 팔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국인은 2월들어 참치주를 대거 사들이며 강한 반등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동원산업과 사조산업 주식을 2월들어 각각 59억원, 30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의 주가는 27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2월들어 8.05% 상승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사조산업은 지난 16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한 반등세가 나타낸 뒤 차익실현 매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사조산업의 2월 주가 상승률은 9.60%다.
▶참치주 실적 개선에 주목하라= 동원산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1.5%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국제시장인 방콕에서 참치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데다 어획량도 작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참치가격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동원산업의 실적은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평균 참치가격은 t당 1720달러로, 지난해 평균 참치 가격인 t당 1425달러보다 크게 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 평균 가격이 1650달러로, 지난 5년 평균 가격인 1610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참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한국(참치 선단 28척)과 함께 참치어획의 강국인 미국(선단 42척 정도)이 조업 일수를 5년간 30~40%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것과 관계가 있다“며 ”참치 어획량 감소를 전망한 시장이 비싼 값에 참치를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조산업 전망도 좋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참치 가격의 강세 흐름을 감안할 경우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업싸이클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원양 부문 호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식품 부문은 참치캔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조산업의 연간 참치캔 매출은 1000억원 수준으로 5% 가격 인상시 연결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5%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사조산업의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로 전년동기 대비 51.5% 증가한 132억원을 제시했다.
test1011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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