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트럼프 장남 親러행사서 돈 받아” -쿠슈너, 지난해 12월 플린과 키슬략 대사 함께 만나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러시아의 유착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트럼프의 가족을 포함한 측근그룹이 대선 때부터 러시아 인사들과 접촉해왔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공개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가 지난해 10월 친러시아 인사들과 시리아 문제를 논의한 행사에서 연설 대가로 최소 5만 달러(5737만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10월 11일 프랑스 파리 리츠칼튼 호텔에서 외교관, 사업가, 정치인 등 30명과 함께 시리아 내전 문제 관련 회동을 가졌다.
회의는 프랑스 싱크탱크 정치ㆍ외교센터(CPFA) 설립자 파비앵 보샤르가 주최했으며, 그는 대표적 친러시아 인사다.
그의 부인 란다 카시스는 시리아 출생으로 푸틴 정권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단체의 대표로 알려졌다. 당시 WSJ은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은 아니었지만 외국 권력과 트럼프 일가 간 모종의 계약이 있는지 의문을 갖게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러시아와 내통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가족인 장남까지 러시아와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곤경에 처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그가 신뢰하는 참모로 알려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러시아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백악관은 이날 “쿠슈너 백악관 고문이 지난해 12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함께 새 정부와 러시아의 핫라인 구축을 위해 키슬략 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 20분간 비공개 면담했다”고 발표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당시 세르게이 키슬략 대사와 수차례 접촉하고 대(對)러시아 제재 해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밝혀지며 사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보당국의 러시아 대선 해킹 의혹 조사가 이뤄진 시점에, 트럼프 인사들이 러시아와 가진 면담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이날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지난해 대선 기간에 러시아 주미 대사와 두 차례 만나 내통했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적극 해명했다.
그는 러시아와 내통 혐의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전면 부인했다. 이어 “나는 트럼프 선거운동과 관련해 러시아의 어떤 공작원이나 중개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의 러시아 해킹에 대한 미 대선개입 의혹 수사에서 일체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1일 워싱턴포스트(WP)는 세션스 법무장관이 지난해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두 차례 만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양측 만남은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 현장, 9월 세션스의 의원 사무실에서 이뤄졌다고 WP는 전했다. 관련 의혹은 이미 FBI, CIA 등 미 정보당국이 조사했다고 WSJ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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