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보도 관련 “사실 아니다, 사업 계속한다”…‘정면돌파’ 선택 - 롯데 “중국 사업 비중이 크지 않고,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롯데그룹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으로 연일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를 당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 철수 계획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8일 “중국 내 일부 사업장에 대해 구조조정하거나 철수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영업정지 조치가 확대되고 있는 건 맞지만, 철수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 위기에 대해 ‘피하기’보단 ‘정면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1994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년 넘게 10조원 넘는 금액을 투자해왔다. 현재 22개 계열사가 진출해 120여개 사업장에서 2만6000명 가량의 임직원이 근무중이다. 하지만 롯데마트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일부 중국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경영권 분쟁 당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 회장을 공격한 대목도 이러한 중국 사업의 난항이었다. 이에 대내외적으로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다. 롯데쇼핑 한 관계자는 “지난 2월 9일과 3월 2일 이사회에서 정식 안건이 아닌 의견 차원에서 중국 사업 영향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며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려 수준인 것이지 안건 차원의 논의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부정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롯데그룹은 중국 내 사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룹에서 진행하는 사업 중 중국의 비중이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과 마트 부문을 합친 기준으로 국내 비중은 84.7%에 달한 데 비해 해외 매출 비중은 15.3% 였다. 해외 매출 부문에 베트남이나 다른 동남아 국가 등도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중국 사업 비중은 더 줄어든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 사업이 마트의 영업정지 조치 등으로 위기인 건 맞지만, (중국 사업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철수를 할 정도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점 상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철수하게 되면 오히려 (롯데 전체에) 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미 들어간 자본과 자산도 있고, 인력 문제도 있기 때문에 외교적 보복으로 인해 철수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어차피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에서 적극 나서서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롯데로선 (사업철수 대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