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프로그램 통해 업체명 공개 -방송타는 순간 불매운동 타깃으로 찍혀 -외국기업 줄줄이 도마위…15일이 기점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유통업계가 오는 15일을 주목하고 있다. 매년 3월 15일은 외국기업들에겐 ‘저승사자’와 같은 중국 소비자의 날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사드 갈등으로 인해 롯데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소비자의 날’은 기본적으로 지난 1983년부터 매년 3월 15일 세계 곳곳의 소비자 조직들이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한 여러 행사를 진행하면서 생겨난 날이다.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권익을 위한 날이다.
문제는 중국은 매년 이날 외국기업들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는 점이다. 중국 관영방송매체인 CCTV는 1991년부터 강도 높은 기업 고발 프로그램(晩會ㆍ315완후이)을 진행하면서 외국 기업에 대한 강도높은 매질을 한다. 해당 방송은 약 2시간동안 진행되며 수개월의 장기간 조사를 통해 방영된다.
우선 ‘315완후이’는 기업명을 공개한다. 우리나라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모자이크 처리를 하거나 이니셜로 표기하는 등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완후이에 나오는 외국 기업들은 매출과 주가에 직격타를 입는다. 소비자의 날이 ‘저승사자’로 불리는 이유다. 실제로 CCTV는 매년 ‘소비자의 날’마다 을 방영해왔고, 업체명이 공개된 기업은 중국 시장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완후이에 어느 기업 제품에 소비자들이 불만이 있는 지 낱낱이 노출되는 순간 현지 웨이보에 불매운동 대상으로 찍힌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기업의 경우 지난 2011년 금호 타이어가 걸린 이후 큰 피해를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한 한국 기업의 관계자는 “소비자의 날이 있는 3월엔 모두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올해는 사드 배치 때문에 한국 기업이 타깃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럴 경우 한국산 전체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날까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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