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내우외환’에 떨었던 증시의 일중 변동성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간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는 지난 3년 새 일중 변동성이 글로벌 최하위권으로 추락하는 등 증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일중 변동성이란 장중 고가와 저가의 괴리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수치로, 연도별 변동성은 각 거래일의 일중 변동성을 매 연도별로 평균화한 것이다. 일중 변동성이 낮을수록 주가 등락폭이 작았다는 의미로, 크게 오르지도 빠지지도 않는 ‘밋밋한 장세’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13일 한국거래소가 2014년부터 올해 2월까지 세계 주요지수 11개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의 일중 변동성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의 일중 변동성은 각각 0.65%와 0.76%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집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 코스닥은 개장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코스피는 1998년 IMF 금융위기 당시 3.27%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 코스닥 지수는 2000년 닷컴버블 당시 4.82%로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하지만, 성장 동력 약화 등의 이유로 지난 2월 말 현재까지 각각 2.62%p, 4.06%p가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는 올해를 제외하고 지난 3년 연속 가장 낮은 일중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피의 일중 변동성은 지난 2014년(0.75%), 2015년(0.94%), 2016년(0.81%) 연속 1.00%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주요 지수 중 꼴찌에 그쳤다.
올해 코스피의 일중 변동성은 지난 2월까지 0.65%를 기록해, 조사기간 중 가장 낮았던 2014년(0.75%) 수치를 밑돌았지만, 다른 지수들의 부진으로 9위를 기록했다.
‘박스피(코스피+박스권)’에 지지부진한 장세에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변동성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의 ‘단타 놀이터’로 꼽히는 코스닥은 상황이 조금 나았다.
2014년(0.91%) 8위를 기록, 다음해 1.46%로 4위까지 올라선 뒤 지난해 1.13%로 7위에 오르는 등 중위권을 지켰다. 올해 들어서도 6위에 안작했다.
이은지 기자/leu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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