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말공부와 글공부를 위한 책들이 인기다.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그 비결을 담은 저서들이 서점가에서 한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화제가 되는 책은 지난 3월 출간돼 두달 넘게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말공부’(조윤제 지음, 흐름출판)다. 동양 고전과 인문학, 말공부라는 세 가지의 출판 ‘트렌드’를 집약했다. 현자와 영웅들의 ‘대화’를 주제로 ‘논어’ ‘맹자’ ‘사기’ ‘십팔지략’ ‘설원’ ‘세설신어’ 등 철학과 역사, 설화를 아울러 살핀 저서다.

글쓰기 책으로는 국민정부와 참여정부에서 각각 연설비서관실 행정관과 연설비서관으로 재직했던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메디치)가 지난 2월 출간돼 역시 베스트셀러 목록에 한참 오르내렸다.

신문기자출신이자 현대의 빼어난 문장가로 꼽히는 고종석의 글쓰기 강의록 ‘고종석의 문장’(알마)도 지난 2일 출간돼 주목받고 있다. 글쓰기의 기술을 넘어 교양과 지식을 강조하는 이 책은 현대 언어학의 주요 개념 및 이론, 한국어의 언어학적 특징, 한글의 원리와 의미, 근현대 역사, 시사 상식 등을 가르지르며 ‘아름답고 정확한 문장’에 대해 논한다.

현재 서점가에는 다양한 국내외 말공부, 글공부 책이 출간됐고 신간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 두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했던 저자가 쓴 ‘대통령의 글쓰기’에 이어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 연설문담당관 출신 작가가 쓴 말하기 전략도 최근 출간됐다. 작가이자 연출가이며 미국 대통령 스피치라이터로 활동했던 페기 누난의 ‘이렇게 스피치는 시작된다’(커뮤니케이션북스)다.

고종석의 글쓰기가 글이 담은 철학부터 아름답고 정확한 문장의 구축까지 담는다면, 미국 메사추세츠 대학 에머스트 캠퍼스 영문학 교수 피터 엘보의 ‘힘있는 글쓰기’(토트)는 글쓰기의 실제와 기술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책이다.

번역서의 경우 자연스레 ‘글쓰기’보다는 스피치를 주제로 한 것이 많다. MIT출신 공학자이자 세계 연설대회에서 아시아인으로는 두번째로 우승을 거머쥔 비카스 징그란의 책 ‘MIT공대박사가 어떻게 세계연설대회 1등이 되었나’(예문)는 자신의 성공기를 담은 자기 계발서이다. 감정을 움직이기 위한 대화와 연설법을 담았다.

‘말 잘하는 즐거움’(조지 톰슨, 제리 젠킨스 지음, 눈코입)은 경찰에 접수된 사건 사고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진정한 의사소통을 위한 화술이 무엇인가 이야기하는 책이다.

‘마음의 벽을 허무는 한마디’(마크 로즈 지음, 위즈덤 하우스)는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의 영리한 대화법’이라는 부제대로 직장과 가정 등에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화술 강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