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역서는 롯데마트 63개 영업정지 -다만 반한감정 심해진 선양에선 달라 -경찰차 7대 출동 롯데마트 보호 나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중국정부의 롯데그룹에 대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전략이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물밑에서는 현지 롯데그룹 매장들에 대한 보복의 수위를 높여가면서도 공식적으론 반한(反韓)시위를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취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와 웨이보에 따르면 중국내에 있는 롯데마트 99개 매장 중 79개는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소방점검 등을 명목으로 63개 매장이 영업정지를 당했고, 16개 매장이 자체적으로 문을 닫았다. 이들 매장의 사업 중단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약 9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자체적으로 문을 닫은 16개 매장이다. 이들은 현지 시위와 불매운동 등으로 인해 문을 닫았는데, 이들 매장에는 중국 공안 당국이 병력을 파견해 반한 시위대가 매장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보호하고 있다. 현재 반한시위가 극에 달한 중국 선양(瀋陽ㆍ심양) 지역에서는 많게는 7대에 달하는 경찰차가 매시간 순찰을 돌며 롯데마트 매장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시위용 플래카드를 붙이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고 밝힌 한 중국 누리꾼은 “배너를 준비한 상태로 롯데마트 매장에 붙이기 위해 나갔지만 실패했다”며 “마트 4면을 경찰차 7대가 순찰하며 지키는 바람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시위를 위해 매장을 방문한 다른 누리꾼들도 ‘경찰이 매장앞을 지키고 있다’는 반응을 웨이보에 게시하기 시작했다.

선양은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지만 반한 시위가 가장 거세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드여파 이후 중국내 최초의 반한시위가 열릴 예정이던 곳도 이곳 선양이다. 지난 15일께에는 한 인터넷방송 여성BJ가 롯데마트에 진열된 과자봉지를 모두 열고 음료수를 마시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일이 선양에서 벌어졌다.

그런데 당시 선양 경찰 당국은 “한 사람이 ‘애국’을 빌어 국가의 위상을 훼손하는 일은 어리석은 짓이고 범죄와 다름없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거듭 소방점검과 환경점검을 진행하며 현지 한국기업들을 공격하던 기존의 사드 대응방식 상반되는 모습이다.

최근 현지에서는 롯데마트를 넘어 롯데케미칼이 환경조사를 받았고 중국여유국의 한국여행 제한은 수도 베이징을 넘어 전 성(省)으로 확대된 바 있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탄핵 선고 이후 중국당국의 사드 보복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직접적인 제재는 없고 앞으로도 은밀한 보복만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