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하이틴스타’에서 재벌가 사모님이 된 서미경이 40여년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이 된 후 연예계 활동은 물론, 종적을 감췄던 그녀는 대중의 뇌리엔 20대 청춘스타로 각인돼 있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서미경은 50대의 노(老)부인이 됐다.
1959년생인 서미경은 비교적 이른 나이닌 7세에 데뷔했다. ‘방년 18세’, ‘김두한 제3, 4편’ 등의 작품으로 대중의 눈도장 찍었다. 중학생이던 1972년 제1회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타고, 롯데가 생산하는 껌 등 광고에 출연해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됐다. 10여년간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이국적인 외모로 그는 단박에 하이틴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런 서미경은 1981년 KBS 드라마 ‘대명’을 끝으로 돌연 종적을 감췄다.
일본 유학길에 오른 서미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지만, 그로부터 2년후 신 총괄회장과 딸신유미를 낳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청난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무려 37살, ‘미스롯데’ 출신이라는 사실도 부각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 서미경은 이후 단 한 차례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2014년 한 연예매체 자택 인근에서 포착한 것 외엔 어떤 이미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롯데가(家)의 일원이 된 서미경은 이후 신 총괄회장의 총애를 받으며, 재산을 불렸다. 이 과정에서 탈세는 물론 부당 이득 등을 서미경이 취한 것으로 검찰을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미경과와 딸 신유미의 탈세 규모는 각각 약 300억원이다. 이외에도 서미경은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롯데시네마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에 피고인 신분으로 나타난 서미경은 검은색 상·하의에 검은색 손가방을 들고 있었다. 왕년의 스타답게 그는 깔끔한 패션, 단아한 미소로 화답하면서 묵묵히 법원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질문세례엔 ‘노 코멘트’로 대응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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