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공 30년 걸린 123층 높이 롯데월드타워 - 3일 롯데그룹 창립 50주년 맞춰 공식 개장 - 세계 6위 높이ㆍ4조2000억원 사업비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30년’.

123층 555m 높이의 건물을 쌓아 올리는 데 걸린 장고의 시간이다.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었다. 신 회장이 ‘관광으로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관광보국’ 정신을 내세우며 시작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사드 리스크 및 검찰 조사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그룹 전체가 위기인 가운데 롯데그룹 창립 50주년 생일날 탄생한 롯데월드타워가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인 3일 공식 개장했다. 신 총괄회장은 50년 전인 지난 1967년 같은 날, 롯데그룹의 모태가 된 롯데제과를 창립했다. 이후 롯데는 50년만에 자산규모 103조원의 재계 순위 5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보유한 계열사만 94개에 이르는 거대 기업이 됐다. 이에 50번째 생일에 개장하는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 대한민국 최초 123층의 꿈= 30년 전 신 총괄회장이 처음으로 롯데월드타워 건립 계획을 내놨을 때 그룹내부의 반대는 심했다. 당시 잠실 일대는 전혀 주거시설이나 상권이 전무한 사업적 황무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은 강력하게 월드타워 건립을 추진하며 롯데백화점 등을 잠실 일대에 출점시켰다. 현재 잠실일대는 롯데호텔, 롯데월드 어드벤쳐와 롯데백화점 등 롯데그룹이 핵심 상권과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는 높이 555m, 123층의 초고층 빌딩이다. 한국 최초로 100층 빌딩으로도 기록됐다. 연면적은 80만5872㎡다.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층까지는 ‘포디움’으로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등으로 구성되고, 14층부터 38층까지는 오피스 공간이다. 42층부터 71층은 주거공간인 ‘시그니엘 레지던스’, 76층부터 101층까지는 국내 최고 높이의 최고급 호텔인 ‘시그니엘서울’이 들어선다. 108층부터 114층까진 1개층을 모두 사용하는 프라이빗 오피스 시설 ‘프리미어 7’이 입주한다.

최상부인 117층부터 123층까지는 전망대인 ‘서울스카이’가 들어선다. 전망시설과 롯데월드 및 수족관 등 다양한 체험거리, 호텔은 물론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선 롯데월드몰과 롯데면세점까지 합치면 롯데월드타워는 하루 관광코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는 월드타워가 서울 관광에 나선 외국인이 반드시 거쳐야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안전’ 최우선으로= 한국 최고층 높이인 만큼 롯데월드타워는 착공 과정에서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2010년 11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어 2015년 12월 123층까지 완성했고, 지난해 3월 첨탑공사를 끝으로 외장 공사가 완료됐다. 최종 완공은 지난해 2만개 이상의 커튼월로 외관을 완성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12월 22일에 이뤄졌고, 지난 2월 9일 서울시로부터 최종 사용승인을 받았다. 롯데월드타워 완공에 들어간 사업비만 4조2000억원 가량에 달한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쓰인 5만톤의 철골은 파리의 에펠탑 7개를 지을 수 있는 양이며, 사용된 22만㎥의 콘크리트는 105㎡형(32평형) 아파트 3500세대를 지을 수 있는 양이다.

한편 롯데월드타워 안전성 문제는 공사 기간내내 불거졌다. 이 때문에 롯데물산은 시공 초기부터 안전성에 최우선 방점을 찍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월드타워에 대한 소방점검에 직접 참여해 안전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의 건물기초는 두바이의 부르즈할리파(두께 3.7m)보다 1.8배 두꺼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초매트(MAT)를 깔았고, 진도 9의 강진과 초속 80m의 태풍도 견딜 수 있는 내진ㆍ내풍 설계가 적용됐다. 국내 최초로 20층마다 피난안전구역이 설치됐고, 비상상황에선 61대의 승강기 중 19대의 승강기가 즉시 피난용으로 전환 운영된다. 특히 민간 기업 최초로 재난ㆍ테러 등 위험 상황 발생에서 즉각적인 초동 대처를 할수 있는 ‘롯데 대테러팀’이 활동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