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1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가운데 ‘갤럭시S8’이 삼성 계열사 실적에 대한 시장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8’은 전사적 기술역량이 집결한 제품이다. 이에 갤럭시S8의 흥행 여부는 주요 부품을 공급한 계열사들의 실적과도 직결된다. 돌발변수가 없는 한 갤럭시S8 시리즈가 순항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삼성 계열사 실적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1분기 영업이익 3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 전과 두달전 대비해서는 각각 5.26%, 8.89% 오른 수치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영업손실 46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분기 영업이익 상승곡선은 더욱 가파르다.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8.54%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8시리즈에 카메라모듈과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공급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듀얼카메라와 리지드 플렉서블 PCB(RF PCB)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갤럭시S8 효과로 매출 증가가 본격화되고, 분기 북미 신규 거래선 공급이 맞물리면 분기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삼성SDI의 분위기도 급변했다. 시장은 삼성SDI가 올 1분기에는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측되지만 2분기 소형전지 매출 증가로 10분기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연간 영업이익으로도 3년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갤럭시S8 리튬 배터리의 약 80%를 공급하는 등 점유율이 상승했고, 발화 논란으로 인해 신뢰성 검사가 추가돼 판매단가가 올라갔다는 이유에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전방산업 호조로 전자재료부문도 2분기 이후 이익 증가세가 종전 추정치에 비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갤럭시S8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8에서 처음 선보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패널을 전량 공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비수기인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오던 1조원대 영업이익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8시리즈에는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등 부품계열사의 기술이 집약됐다”며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로 위축됐던 삼성 계열사에 대한 시장관점을 바꿔놓고 분위기를 쇄신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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