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금요일 자정. 집으로 가기 위해 아무리 택시를 잡아도 잡히지 않는다. 지나가는 택시는 ‘예약’ 등만 켠 채 손님을 태우지 않고 지나간다. 카카오택시 서비스가 시작된 지 2년. 택시 잡기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문제의 원인은 카카오택시의 작동 방식에 있다. 카카오택시는 승객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택시를 호출하면 이 서비스에 가입된 택시기사에게 승객의 목적지가 공개되도록 설계됐다. 이런 상황은 택시 기사들이 스마트폰에 뜬 ‘콜’의 목적지를 보며 승객을 ‘선별’해서 받게 만든다.
즉, 원하는 목적지를 기다리거나 일부러 ‘빈차’ 등을 꺼두고 운행하는 택시기사가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도로에서 택시 잡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가 됐다는 푸념을 온라인상에선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 방식이 도입된 이유는 카카오택시가 사업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택시 사업자 측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용자 편의보다 사업자 편의 중심적으로 운송 시스템을 설계된 것이다.
반면 미국에서 시작돼 세계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콜택시 서비스 ‘우버’는 콜을 받더라도 승객이 있는 위치에 도착하기 전까지 목적지를 확인할 수 없다. 또 우버는 택시 기사에게 운행 1건당 인센티브를 제공해 운행 거리와 상관없이 승객을 태울 수 있다는 점이 카카오택시와 다르다.
하지만 카카오 측은 택시 품귀 현상이 수요와 공급 불일치로 인한 자연스러운 문제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5일 조선일보를 통해 “기사들도 필요에 따라 이동을 하는데 승객의 목적지와 기사의 목적지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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