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문재인 전 대표<사진>가 9일 ‘2017 대한민국 체육인대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의 출발은 바로 ‘체육농단’이었다”며 “진심으로 위로하며 스포츠 정신의 핵심인 공정성을 다시 세우고 체육인의 자존심을 되찾아드리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체육인대회에 참석해 격려사에서 “박근혜 정부는 체육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대통령과 정부가 체육계를 뒤집고 불공정 세력으로 매도ㆍ탄압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정작 파렴치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자는 누구였느냐”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지원을 위해 삼성그룹 등 대기업을 상대로 거액 기부를 종용한 것을 비롯한 국정농단 행위를 일컬은 것이다. 또 정 씨가 현 정권의 위력과 故 최태민 씨의 손녀라는 점을 활용해 이화여대 입시ㆍ학점 특혜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진 바 있다.

문 후보는 “체육농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입 특기자 제도를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국가는 최대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 저는 (대통령이 되면) 대한체육회, 각 경기 단체 등 모든 체육단체의 자율성이 털끝 하나 훼손되지 않도록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960년 3.7%에 불과했던 만 65세 이상 인구가 올해 13.7%(약 710만 명)로 늘었는데도 생활체육 현실은 부족하고 갈 길이 멀다”며 “대한민국은 금메달 많이 따는 강국을 넘어 국민 모두가 체육을 즐기는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스포츠를 확대하고 생활체육 지도자를 확대하고 장애인 체육활동 지원에도 차별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아울러 체육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학교에서 예체능 교육을 늘리고 이를 국가가 지원하자는 게 제 핵심적 교육정책이자 체육정책”이라며 “학생 선수가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도록 하고 운동하는 학생을 위한 학교체육진흥회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또 “체육인 복지정책은 체육인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확실한 처우 개선을 약속드린다. 체육인 생활 안정을 위해 체육인 복지법에서 출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