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수협은행 은행장 선출이 또다시 무산돼 오는 20일 회의를 다시 열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다음 정권으로 행장 선임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11일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선출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12일 임기가 끝나는 이원태 행장을 대신해 정만화 수협중앙회 상무를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수협은행의 행추위가 차기 행장을 선출하지 못한 것은 정부 측이 추천한 행추위원과 수협중앙회 추천 행추위원의 의견이 갈리고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한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에 1조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정부가 지지하는 후보가 서로 달라서다. 행추위원 5명 중 3명은 기재부 장관·금융위원장·해수부 장관이 각각 추천하고나머지 2명은 수협중앙회장이 추천하게 돼 있다. 수협은행 정관은 행추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찬성해야 은행장이 선출되도록 규정하고 있어 어느 한쪽이 반대하면 사실상 은행장을 뽑을 수 없다. 2차 행장 공모에는 이원태 현 행장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수협 측이 지원하는 강상임감사와 이 행장의 2파전이 형성됐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재 수협중앙회 측은 “수협은행이 독립해 새 출발을 한 만큼 내부 출신이 행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부 측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수협은행이 ‘그들만의 잔치’를 해선 안 된다”며 맞서는 형국이다.
이날 차기 행장을 선출하지 못한 행추위는 20일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수협은행은 당분간 행장 없이 대행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이날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정 비상임이사는 1956년생으로 부산수산대학교 수산경영학과를 나와 1981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수협에서는 감사실장과 수산경제연구원장, 수협 중국 위해 법인 유한공사 사장을 거쳐 수협중앙회 상무 겸 수협은행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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