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급감했지만, 日관광객 증가 -다만 요우커 빈자리 채우기엔 부족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중국 정부의 ‘금한령’ 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3월 들어서 급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 3월 한달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는 125만4824명으로 전년도 140만7435명보다 15만여명이 줄었다. 특히 사드보복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61만9913명에서 올해들어 37만8503명으로 24만명이상 급감했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만큼 그자리를 일본 관광객과 동남아들로 채워지고 있다.
한국관관공사 관계자는 “일본 관광객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던 추세”라며 “특히 동남아시아의 인센티브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올 1월부터 3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동남아시아 인센티브 관광객은 3만8241명으로 작년 2만2787명과 비교해 67.8%나 증가했다. 또 한국을 자주 찾았던 태국과 필리핀 이외에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있어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워나가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대만 보험회사 삼상미방생명(三商美邦人壽)의 포상관광단 3000여명이 한국을 찾는다. 대만 단체 관광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내달 중순까지 100여명씩 수도권 일대 관광지를 5박 6일 일정으로 둘러본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인도네시아 화장품 판매사인 MCI 포상 관광단 1154명이 입국했다. 인도네시아 역대 최대 규모였다.
또 잠시 잊혀졌던 원조 한류고객인 일본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특히 3월은 일본의 봄방학과 같은 시기여서 대거 한국을 찾았다.
서울의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일본인 투숙객이 지난달보다 2배정도 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부터 일본인 투숙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했다.
이는 면세점을 비롯해 관광업계의 일본과 동남아 마케팅 강화도 한몫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3년부터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을 방문해 현지 여행 박람회 참여 및 로드쇼 개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여행사와 한국 방문 상품 개발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써왔다. 또한 지난 3월 26일에는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롯데호텔, 롯데물산, 롯데월드어드벤쳐와 함께 일본에서 ‘한국 여행상품 박람회’를 진행했다.
신라면세점은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라쿠텐과 협력을 강화해 일본인 개별여행객(FIT)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동남아 관광객도 끌어모으기 위해 동남아 취항 항공사들과 전략적 제휴도 추진 중이다. 일본, 동남아 시장 개척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SC은행, 에어아시아 MOU 체결하고 현지 셀러브리티 유치 등 브랜드 인지도 높여 나가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 두타면세점 등도 대만 및 태국 등 동남아권 및 중동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여행사와 현지 관광 프로그램을 홍보 중이다.
이와 같은 업계들의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 활로를 찾은 결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한국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중국의 ‘금한령’조치가 당초 우려보다는 선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중국인 매출비중이 70~80%에 달하는 면세점 업계의 경우 지난 3월 한달간 매출이 전년대비 약 30~40%정도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라진 요우커의 빈자리를 일본과 동남아, 중동 관광객들로 채웠다고 하지만 면세점 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던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 구매단가를 비교하면 일본.동남아관광객의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30만원 안팎이다. 반면 요우커의 구매단가는 3배이상인 100만원 정도 된다.
또 요우커들이 주로 묵었던 호텔의 경우 객실 다수가 공실이다. 일부 호텔의 경우 공실률이 40% 이상인 곳도 있다. 이들 업체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도 고려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며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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