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오피스텔은 “물건이 없다” 2분기 공급앞둔 물량 전국의 30% 신축과잉 우려속 ‘공실공포’확산
부영그룹이 최근 포스코건설로부터 사들인 포스코 이앤씨(E&C) 타워는 공실률 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개 동 가운데 1개 동은 거의 비어있는 셈이다. 포스코건설이 5년 동안 책임임차를 하기로 하지 않았다면 매각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오피스 공실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투자 유치가 예상보다 저조하기 때문이다.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송도에서 계약이 체결된 외국인 투자는 단 8건에 불과하다. 이전 3개년(2012~2014년)의 22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오피스 시장과는 반대로 주거 용도로 주로 쓰이는 오피스텔 시장은 상황이 괜찮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도가 속해있는 연수구의 1분기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은 0.76%로 인천시 전체(0.34%)보다 높다.
송도 캠퍼스타운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송도 인구가 작년에 10만에 넘을 정도로 증가 속도가 빨랐는데 1, 2인 가구를 위한 주택은 부족하다”며 “대형 평수는 공실이 다소 있지만 13평형대와 같은 소형 오피스텔은 물건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올해 오피스텔이 대거 공급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분기 송도에 공급 예정인 오피스텔 물량은 총 4567실이다. 송도힐스테이트더테라스(2천750실), 송도국제도시더샵(1천230실), 송도캐슬센트럴파크(462실), 송도아메리칸타운아이파크(125실)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같은 시기 전국 오피스텔 분양 예정 물량(1만5972실)의 30%에 달한다. 열 채 중 세 채는 송도에 공급되는 것이다. 공급 과잉이 우려되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외국인 주택단지인 송도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에서 오피스텔 2235실을 일부 축소해 공동주택 496가구 및 오피스텔 795실로 변경했다.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송도 센트럴파크역 인근의 S 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예전보다는 상황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외자유치가 기대만큼은 되지 않아 국제 도시가 아니라 베드 타운 아니냐고 우스개삼아 얘기한다”며 “새로 지은 물량 공급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오래된 오피스텔의 경우 공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공인중개사는 “얼마 전에 코스트코가 문을 열었고, 이달에는 테크노파크역 쪽에 ‘트리플 스트리트’라는 복합쇼핑몰도 들어서는데 거의 대부분 입점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반 시설도 갖춰지고 생활여건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 공실이 날 수는 있겠지만 잠재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사무실(Office) 공실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기로 유명하다. 그 여파가 오피스텔에까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송도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연면적 3만3000㎡이상 또는 21층 이상 건물) 공실률은 48.3%로 수년째 절반 가까이가 텅텅 비어있는 상태다. 서울(9.5%)에 비해 5배 가량 높다. 올해 역시 경기 부진으로 전망은 밝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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