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삼성전자가 10만명의 지성을 하나로 모으기 시작했다. 파격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일반 직원이 경영진과 말 한 마디 나눌 기회조차 흔치 않는 기업들이 대다수인 국내 현실에서, 삼성전자가 또 한번의 실험에 나선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MOSAIC)’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모자이크’는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을 활성화하고 집단 지성을 통해 아이디어가 창조적 성과로 이어지게하는 시스템이다. ‘모자이크’라는 이름도 모두 모여 큰 의미를 만든다는 뜻으로 임직원들이 직접 선정했다.

모자이크는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코너 △ 업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토론하고 사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코너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임직원들간의 온오프라인 모임을 지원하는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모자이크에 등록된 아이디어는 임직원들의 평가를 거쳐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회사는 ‘C-랩(Creative Lab)’ 제도로 지원한다. ‘C-랩’은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에게 독립된 근무공간, 자율적 근태,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을 실시하는 제도다. 특히 건설적 실패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책임을 묻기보다는 용인하고 배려하는 제도다.

‘C-랩’ 외에 우수한 아이디어를 낸 임직원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한다. 연말에 실시하는 사내 시상식에서도 ‘창조부문’을 신설해 시상할 계획이다. 적극적으로 창의 활동에 참여한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인사 가점도 부여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모자이크’를 해외 임직원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계획도 세워놨다.

회사 측의 파격적인 지원에 직원들의 호응도 뜨겁다. 지난 3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래 일 평균 4만명 이상의 임직원이 접속했고, 3000여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매일 직원의 40%가 참여한 셈이다.

특히 단순한 아이디어 제출을 넘어 직원들간의 소통의 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례로 앞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활용처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어떤 형태로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토론이 뜨겁게 진행되기도 했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모자이크는 임직원들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다 함께 발전시켜나는 창의 활동의 장”이라며 “삼성전자만의 창의 문화가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들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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