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가전 부문(H&A) 사상 첫 두자리수(11.8%) 영업이익률 기록 - 경쟁 치열 가전업계 통상영업이익률 5%… 경쟁치열 레드오션 - 월풀 1분기 영업이익률 5.5%·일렉트로룩스 영업이익률 4.4%(JP모건 추정치)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가전 명가(名家)’ LG전자가 또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경쟁이 치열한 가전시장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초프리미엄 전략과 새로운 제품 개척 및 선점효과가 적중하면서 LG전자 전체의 기업가치도 동반상승 중이다. 증권가에선 2분기에도 LG전자 가전 부문이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거둘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7일 올해 1분기에 매출 14조6572억원, 영업이익 92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부문별로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만드는 생활가전(H&A사업본부)부문이 매출액 4조6387억원, 영업이익 5208억원을 거뒀다. TV를 판매하는 ‘HE사업본부’도 장사를 잘했다. 매출액 4조3261억원, 영업이익 3822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부문은 영업적자 2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 4분기 MC사업본부는 46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률이다. 올해 1분기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11.2%를 기록했다. 이는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려울만큼 높은 수치다. 글로벌 가전업체 월풀은 올해 1분기에 5.5%의 영업이익률을 거뒀고, 일렉트로룩스의 영업이익률은 4.4%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가전부문(CE) 영업이익률은 3.2%였다. 이는 그간 LG전자가 추진해온 프리미엄 전략이 시장에 적중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예컨대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제품들을 시장에 출시한 이후 9%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계절적 요소 때문에 분기별 등락폭은 있지만 최근 3년 동안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생활가전 부문의 실적 강세는 트롬 스타일러, 건조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새로운 성장 제품들이 동시에 인기를 끈 데다 냉장고·세탁기 등이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기 때문이다.
‘날마다 씻어입자’를 슬로건으로 내건 신개념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도 보탬이 됐다. LG전자는 2015년 처음 선보인 슬림 스타일러의 누적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섰다고 최근 밝혔다. 1세대 제품보다 부피를 줄이고 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강화한 ‘슬림 스타일러’는 올들어 월평균 1만대씩 팔려나가는 등 판매 돌풍이 일고 있다. 스타일러는 LG전자가 만든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으로, 혼수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가 에어컨과 냉장고 등 가전 부문의 성수기란 점을 감안해 2분기에도 LG전자의 가전부문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H&A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이 521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률은 10.2%를 기록할 것이라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전체 매출액은 60조5010억원, 영업이익 2조9700억원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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