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公正)관광이란 단어가 요즘 세계 관광계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공정관광이란 관광분야 각 주체(관광객, 관광사업체, 지역주민, 자연환경)간 기본적 권리에 대한 동등한 보장, 과정의 존중, 결과에 대한 공정한 분배를 포함하는 말로, 미래 관광을 위한 관광산업이 갖춰야할 덕목이다.
이 개념이 등장한 것은 2015년 기준 국제관광객수가 2억명에 육박하고, 도시관광 비중이 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면서다. 관광객 증가로 인해 부동산 가격 상승, 소음, 쓰레기, 악취 등 지역 주민불편을 야기, 갈등이 빚어지면서다.
실제 이탈리아 베니스에선 집세와 물가가 폭등하고, 주거편의시설이 관광시설로 바뀌면서 원주민들이 대거 이탈, 관광객을 거부하는 시위도 벌어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아예 2012년 11월부터 관광객에게 ‘관광세’를 받기 시작했으며, 관광지의 출입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시는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이탈)’ 등 주민 피해를 방지하고자 작년 5월부터 에어비앤비 등 숙박공유 사이트를 통한 주택 대여를 금지시켰다.
서울에서도 이와 유사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작년 5월 주민들이 벽화를 지워버린 ‘이화마을 벽화 사건’, 북촌에 내걸린 ‘조용히 해달라’는 플랭카드 등 관광객 증가의 그늘이 가시화됐다.
김병태 서울관광마케팅 대표는 지난해 9월 세계관광기구(UNWTO)와 양해각서를 맺고 ‘서울공정관광국제포럼’을 개최, 공정관광의 중요성을 국내에 알렸다. 올해가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의 해’인 만큼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세계 도시와 연대하려는 시도였다.
이 포럼에선 ‘서울 공정관광 선언문’이 발표됐다. 서울공정관광이란 대도시를 방문해 북촌이나 이화마을 같은 주거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이 지역 주민들의 삶과 그곳의 자연, 문화 환경을 존중하며,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민의 삶을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책임지는 것을 말한다. 즉 관광객 증가로 인한 이익이 주민에게 돌아가고 관광객이 주민의 삶의 터전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양적 측면에서 관광객 수가 늘어나는 것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관광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개발로부터 도시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 지를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