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E3 2014'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치열한 차세대 기기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I 이하 소니)의 전략 변화다. 두 기업은 각각 엑스박스원과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를 공개하면서 단순한 게임 하드웨어에서 탈피,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의 포지셔닝을 선언했다. 방에 있었던 자사의 기기를 거실로 꺼내 오겠다는 전략이었다. 때문에 MS는 닌텐도 Wii의 성공에 주목, 동작 인식 주변기기인 키넥트를 기본 사항에 포함하는 초강수를 뒀다. 경쟁 기기인 PS4에 비해서 비용이 높아지지만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의 포지셔닝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PS4의 승리로 끝났다. 결국, MS는 키넥트를 제외한 기본 모델의 판매를 시작, PS4와의 점유율 경쟁에 나선다. 이번 E3 2014에서 MS는 게임기로써의 엑스박스원을 강조하고 나섰다. MS는 자사의 라인업을 총 출동 시키며 게임기 본연의 기능 강조에 나섰다. 신작 게임인 '이볼브', '페이블 레전드', '포르자 호라이즌2' 등의 라인업을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빼앗으며 인기 1위 부스로 떠올랐다. 더불어, 엑스박스원의 콘트롤러의 PC 게임 연동을 통해 게임 기기로써의 기능을 강조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소니 역시 자사의 주력 타이틀을 대거 공개했지만, MS와 다른 것은 엔터테인먼트 하드웨어로써의 기능을 보다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TV' (이하 PS TV)의 북미, 유럽 서비스를 본격화 한다. 2013년 11월 일본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TV의 유럽과 북미 서비스 명인 PS TV는 지난 몇 개월간 기능의 향상과 콘텐츠 보강으로 매력적인 상품이다. 특히, 연계 서비스를 통해 그 활용도가 크다는 점이 강점이다. PS TV의 활용도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소니가 선보이는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때문이다.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로 네트워크 서비스에 최적화된 PSN과는 다소 구분되는 서비스다. 소니의 이 같은 기술의 결합은 다양한 콘텐츠를 하드웨어의 물리적 제한 없이 즐길 수 있음은 물론, 게임 이외의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 향후, 게임에 집중한 MS와 멀티미디어로써의 소니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낼지는 미지수지만, 콘텐츠 확장 및 수익 창출 부분에 있어서는 소니의 전략이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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