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조 쿡 알타 대표와 관련 내용 협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한반도에서 사라진 한국표범을 다시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대공원은 오는 12일 조 쿡 아무르표범호랑이연합(ALTAㆍ알타) 대표를 초청, 서울대공원에 한국표범(아무르표범)을 들여오는 방안을 협의한다고 10일 밝혔다. 알타는 영국 런던동물학회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민간기구로 아무르표범 보전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이번에 방한하는 조 쿡 대표는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의 한국표범과 한국호랑이 번식관리 계획 총괄기획자다.
이 날 조 쿡 대표는 서울대공원 안 표범 사육시설을 둘러보며 한국표범 서식지로 적당한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 예정대로 협의가 이뤄지면 서울대공원은 국내 최초로 순수혈통 한국표범을 도입ㆍ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서울대공원은 이 날 한반도 범보전 세미나도 개최한다. ‘한국표범의 과거, 현재, 미래’ 주제로 한국표범 보전활동과 동물원의 역할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항 한국범보전기금 대표, 조경욱 서울어린이대공원 팀장 등이 참석한다.
서울대공원은 이외에도 한국표범 도입을 위해 수 년간 각종 사업을 추진했다. 작년 5월에는 유럽과 세계기준에 맞춘 표범사를 만들기도 했다. 또 이번 표범사 환경개선 사업을 ‘국토경관디자인 대전’에 응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반도는 한국표범의 가장 중요한 서식지였음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조선시대 역사서인 승정원일기에는 한양에서 단기간 내 3마리 표범이 잡혔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시절 무차별적인 포획 등으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섭 서울동물원 원장은 “멸종위기종 보전과 번식을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제협력관계 구축으로 한국표범 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오는 17일 체코의 한 동물원에서 시베리아(아무르)호랑이 수컷 1마리도 들여온다. 한국동물원 내 호랑이들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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