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코스피(KOSPI)지수가 2300시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동시에 변동성 지수도 함께 높아지고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하향조정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 변동성지수인 V-KOSPI는 현재 이틀 연속 하향세지만 지난 10일엔 연중최고치인 16.15까지 오르기도 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흐름에 가려져 있지만, 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V-KOSPI200도 연중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도 높아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V-KOSPI가 오르면 코스피는 하락세를 보인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아진다고 해서 반드시 시장의 위험이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근 V-KOSPI가 상승한 것은 코스피의 탄력적인 상승에 따른 지수 일간 변동폭 확대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조 연구원은 “하루 사이에도 코스피의 움직임이 급변하면서 투자자들의 대응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 기업 실적의 하향전망은 지수에 대한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기업의 1분기 실적 호조 이후 주목할 부분은 향후 실적 전망 흐름”이라며 “최근 1주일 사이에 코스피 연간 이익전망치가 하향조정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주요 원인은 유틸리티업종의 1분기 실적쇼크(1조4000억원 하향조정)에 근거하지만, 이익에 대한 기대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2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이 동시에 하향조정되고 있는 유틸리티, 자동차, 화장품/의류에 대한 경계의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업종들은 최근 주가 반등을 보여 이후 차익실현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경기부진 역시 코스피 경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이 당장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를 저해하진 않겠지만 코스피 상승의 근저에 중국 경기불확실성 완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중국 증시 또한 연일 연중 신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경계할 변수”라고 판단했다.
조승빈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의 확대 시기에는 실적이 안정적이고 재무구조가 튼튼한 ‘하이퀄리티’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조언했다. 코스피 대형주 종목으로는 한샘, LG생활건강, GS리테일, 오뚜기, 현대모비스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시장 위험이 확대될 경우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양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춘영 연구원은 대외 민감도가 낮고 신정부 정책 기대가 유효한 내수주에 대한 접근을 조언했다. 이 중에서도 실적 컨센서스 흐름이 안정적인 미디어와 보험 업종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하며 2300선 이상에서는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을 제안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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