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청와대의 주요 직책에서 여전히 외교안보 라인이 공석이다. 국가안보실장을 비롯, 외교안보를 담당할 인사를 확정하는 데에 청와대가 장고에 들어가면서 코앞으로 다가온 정상외교나 연이은 북한 도발 등에 따른 정부 대응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외교안보 분야의 청와대 인사와 관련,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그 이유로는 “좋은 분을 뽑기 위해서”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 14일 북한 미사일 도발에선 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면에 나섰다. 신임 안보실장이 임명되기 전까진 전 정부 인사인 김 안보실장과의 ‘동거’가 불가피하다. 청와대는 앞선 북한 미사일 대응 과정에서 김 안보실장과 함께 신속한 대응에 나선 점을 들며 현 체제 내에서도 대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선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을 비롯, 문재인 정부 초기 외교 현안은 현재 청와대 외교안보 TF단장을 맡고 있는 정의용 전 제네바대표부 대사가 현재 주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열린 특사단과 문 대통령과의 오찬에도 동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안보 라인은 TF를 통해 정 전 대사가 관리하고 있고 외교부도 건재하니 정상회담 추진 등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정 전 대사가 특정한 직책 없이 정상회담 추진 등에 관여하는 데에 외교 관례상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격식 등이 중요한 외교에서 하루빨리 공식 청와대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을 개편, 기존 대통령비서실 소속 외교안보수석을 안보실 2차장으로 이동시키고 안보실 1차장의 업무를 안보전략, 국방개혁, 평화군비 통제 등으로 정리했다. 국가안보실장 후보군으론 우선 외교안보TF단장을 맡고 있는 정 전 대사가 거론된다. 또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위성락 전 대사 등도 오르내린다. 1, 2차장 후보로는 박선원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나 조병제 전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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