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예금 유치로 조달비용 낮춰 2.2%대 이상…1%대 대형銀 압도 시중銀 중도금대출 억제 틈새 공략 위험부담 낮은 변동금리 주력 덕도

지방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원가성 예금 유치로 조달비용을 낮춘 덕분이다.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대출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NIM 상승세는 더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헤럴드경제가 17일 은행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NIM은 우리은행이 1.44%로 0.07%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1.44%)은 0.06%포인트, KB국민은행(1.66%)과 신한은행(1.53%)은 각각 0.05%포인트, 0.04%포인트 씩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1%대 중반대의 NIM을 기록한 셈이다.

반면 지방은행은 대체로 이를 뛰어넘는 NIM을 기록했다. 수도권 은행들이 중도금대출을 억제하면서 상대적으로 지방은행들이 대출 공급자 우위를 선점해 대출금리 인상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은행은 지방은행 중 개선폭이 가장 컸다. 올 1분기 NIM이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해 2.22%를 기록했다. 광주은행은 대손비용률도 0.1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4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저원가성 수신이 늘면서 조달비용이 크게 감소해 2%대의 NIM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의 NIM은 2.30%로 전분기대비 0.06%포인트 상승했고, 경남은행도 2.20%로 같은 기간 0.04%포인트 올랐다. 두 은행은 대출 성장률도 3%를 기록했다.

대구은행도 NIM이 지난해 3분기 2.12%까지 내려갔으나 올 1분기 2.21%로 회복했다.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기에 순이자마진 개선세를 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6년 말 기준 대구은행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86.6%로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시장금리에 가장 민감한 은행채 금리 연동 대출 비중 역시 73%로 다른 은행 대비 높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주은행의 순이자마진 개선 덕분에 JB금융그룹 전체의 NIM도 2.38%로 전분기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면서 “수도권 중도금대출 위주로 주택담보대출이 10.4%나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저원가성수신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이후에도 NIM은 0.01~0.02%포인트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가산금리가 확대될 여지가 있어 시장이 예상하는 것 보다 순이자마진이 더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상승기에는 대손비용 상승이 우려되지만 중소기업대출 위주의 지방은행이라는 특성 때문에 시중은행과 달리 대손비용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 특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황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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