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18일 “박승춘 전 보훈처장이 ‘임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것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합창 형식으로 불렸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9년만에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가 ‘임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것은 지극히 옹졸한 것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 5ㆍ18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이래 기념식에서 제창됐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이듬해인 2009년부터 보수 단체 등의 반대로 원하는 사람만 부르는 합창 형태로 노래됐다.

하 의원은 “저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국민 통합 차원에서 박 정부가 ‘임 행진곡’을 포용하라고 주장해왔다”며 “그런데 박승춘 전 보훈처장은 ‘임 행진곡’ 가사 중 ‘임’은 김일성이고 ‘새날’은 사회주의 혁명을 의미한다고 청와대에 보고해 제창을 막았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허위사실이다. 탈북자 주성하 기자, 태영호 전 공사 증언에서 확인되듯 ‘임 행진곡’은 북한에서 금지곡”이라며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공공연히 부르면 북한에서 감옥 가는 노래를 (박승춘) 보훈처는 어떤 근거로 김일성 찬양곡을 둔갑시킨 걸까”라고 물었다.

하 의원은 “(박승춘) 보훈처는 민주주의 노래를 김일성 찬양곡으로 왜곡해 국민 통합과 영호남 화합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보훈처에 대한 감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5ㆍ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오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그동안 상처받은 광주 정신을 다시 되살리는 일이 될 것”이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고 5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이자 5ㆍ18 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