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중구에 살고 있는 보훈대상자 10명 가운데 3명이 저소득층으로 나타났다. 6명은 자녀와 생활하지 않거나 무주택자로 확인됐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 2월부터 약 1개월 반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저소득 보훈대상자 생활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구에 거주하는 전체 보훈대상자 1292명 중 71세 이상은 978명으로 75.7%를 차지했다. 91세 이상도 77명으로 6.0%에 달했다.

단체별로는 월남전 참전자회가 360명(27.9%)로 제일 많았다. 6ㆍ25 참전자유공회 291명(22.5%), 전몰군경유족회 225명(17.4%), 상이군경회 179명(13.9%) 순으로 집계됐다.

구는 전체 보훈대상자 중 사회보장시스템을 통한 1차 조사에서 본인 소득 기준 중위소득 70%를 넘어 기초연금(만 65세 이상)을 받지 않는 702명을 뺀 590명(기초연금 대상자+65세 미만 보훈대상자) 대상으로 2차 조사를 실시했다.

590명 중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는 중위소득 60% 이하인 기초수급자나 차상위, 차차상위계층은 168명으로 전체 28.5%였다.

가족 수와 가구형태 조사 현황을 보면 2인 가구가 217명(36.8%)으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가 158명(26.8%)으로 뒤를 이었다. 375명(63.6%)은 자녀와 살지 않고 독립생활을 하는 셈이다.

주거는 자가 소유가 184명(31.2%)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증부 월세 155명(26.3%), 전세 109명(18.5%), 무료임대 98명(16.6%) 순이었다. 무주택자의 비율은 362명(61.4%)으로 나타났다.

직업은 무직자가 374명(63.4%)에 달했다. 소득 활동을 하는 사람은 174명(29.5%)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상시 근로자 및 자영업자 108명(18.3%)을 제외한 나머지 66명(11.2%)은 불안정한 일자리 직군으로 파악됐다.

한편 건강상태는 조사대상자 중 308명(52.2%)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확인됐다. 이들은 노인성질환이나 장애, 기타 질환 등을 앓고 있다고 응답했다.

구는 맞춤형 방문복지 서비스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행복다온’ 등을 통해 저소득 보훈대상자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을 치르고도 국가보훈대상자 상당수가 사회의 관심 밖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각종 지원정책을 수립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