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전년비 15.6%↑…배당 기대감 ‘쑥’

- 최근 3년 중간배당 코스피 상장사 19곳, 포스코ㆍ에쓰오일 등 주목

- 배당형 ETF도 대안, 연초 이후 평균 10% 수익률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오는 6월 말 중간배당을 앞두고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배당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은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배당금도 챙길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올 2분기 상장사들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POSCO)는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 확정을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 7일까지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주당 1500원, 750원을 배당한 포스코는 올 1분기에는 주당 1500원, 총 1200억원에 달하는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중간배당은 통상 12월 결산인 기업이 반기가 끝나는 6월 말을 기준으로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때문에 중간배당을 앞둔 5월이면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다. 최근에는 기업 재무구조 개선이 이슈가 돼 배당에 대한 관심이 더 늘었다. 중간배당을 한다는 것은 이번 분기 실적이 좋았던 것은 물론 향후 실적도 좋을 것이라는 것을 공표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올해 상장사들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점도 ‘여름 보너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기업의 올 2분기 추정 당기순이익은 35조77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0조3546억원)보다 15.6% 늘어난 규모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ㆍ내구소비재ㆍ게임 소프트웨어 등이다.

지난 3년간 중간배당을 꾸준히 해온 코스피 상장사는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등 19곳이다. 현대차와 우리은행이 지난 2015년 새롭게 중간배당 대열에 합류하면서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22곳으로 늘었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3년 연속 중간배당을 해온 상장사들이 계속해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분기배당을 안했던 코웨이가 올해 실시한 예외도 있지만 예전부터 중간배당을 해온 에쓰오일, 하나금융지주, 삼성전자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에쓰오일(S-Oil)은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 중간배당 확대와 정제 마진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 전날인 30일까지 주가가 19.79% 올랐다. 우선주인 S-Oil우는 무려 37.39%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하는 데 그쳤던 에쓰오일이 올해 지난해 3배 수준인 16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지난 18일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 계획을 공시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 배당 정책에 무게를 많이 두는 기업이다”며 “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해온 과거 사례에 비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올해 중간 배당액이 늘어날 것이라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한온시스템이 지난 15일 중간배당 계획을 밝혔고 삼성전자도 곧 공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6월 9일에 중간배당 계획을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주당 7000원을 배당을 했다.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2만7500원을, 중간배당으로 주당 1000원을 배당하던 것을 매 분기 7000원으로 나누어 지급한다.

직접투자가가 부담스럽다면 배당형 ETF를 통해 배당 수익을 노려볼 수도 있다.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 12개(혼합형 제외)의 연초 이후 수익률 평균은 10.16%로, 코스피 수익률(15.65%)를 하회했지만 위험 분산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파워 고배당저변동성(15.31%), KOSEF 배당바이백Plus(13.88%)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배당 확대 등 정책 기대감도 배당형 펀드나 ETF에 대한 관심을 부추기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