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홍콩 증시 급등 수익확정 조기상환액만 20조8000억원 최근엔 ‘고점 우려’로 발행 급감

글로벌 증시 급등으로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한 이들이 ‘대박’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2분기부터는 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주춤해지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LS 발행액은 19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0조원)보다 무려 99%(9조9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그럼에도 ELS 발행잔액은 오히려 전년 동기(69조3000억원) 대비 4조 7000억원 줄어든 64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액이 발행액 증가분을 추월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24조원으로 전년 동기(7조원) 대비 무려 17조원이나 급증했다. 최근 유로스톡50(Eurostoxx50), 홍콩항셍지수(HSCEI) 등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타면서 ELS의 조기상환 규모가 20조 8000억원에 달했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ELS 투자자들은 조기상환과 동시에 재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처럼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다는 것은 재투자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라며 “주요 주가지수가 급등에 따른 시장 급락이 발생하게 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 ‘ELS/ELB 발행동향’에 따르면, 2분기부터 ELS 발행은 급감하고 있다. 올해 3월 7조 2168억원에 달했던 ELS 발행액은 4월 4조 8155억원으로 떨어지다 5월 들어서는 3조 3632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 건수 역시 1175건으로 4월 대비 316건 감소해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ELS의 기초자산 중 하나인 코스피의 상승세를 꼽았다.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2400을 눈앞에 두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또한 위축되고 있어서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고점 돌파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이연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현재와 같은 신고가 경신이 2~3달 더 나타나거나 혹은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다면 다시금 ELS 발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 1분기 파생상품연계증권(DLS) 7조7000억원이 발행되고, 6조4000억원이 상환됐다. 작년 같은 기간 발행 6조2000억원, 상환 5조3000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발행잔액도 32조2000억원에서 33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주식과 달리 금리와 환율 등의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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