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외신 인터뷰, “한미동맹 강화” 발언 비난 -“남북관계 개선 원하면 대미추종 벗어나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북한 매체가 2일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 우리 정부가 ‘친미ㆍ사대’의 구태에 빠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첫 반응으로, 한미 관계에 균열을 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발표한 개인 논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집권자의 첫 미국 행각(방문)과 관련하여 친미사대의 구태에 빠지고 대미 굴종의 사슬에 얽매여 있는 저들의 가련한 몰골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의 방미 전 외신 인터뷰와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언급한 한미동맹 발언 등을 거론하며 “집권자까지 나서서 미국언론들과의 회견놀음을 벌려놓고 대북정책을 비롯한 주요현안들에 대한 미국과의 공조와 우호협력관계의 강화에 대해 운운했다”라며 “외세 지배와 예속을 끝장내고 존엄 있게 살 것을 요구하는 촛불민심을 배신하는 용납 못 할 반역행위”라고 비방했다.

이어 “미국이 남조선과의 동맹 관계를 중시하는듯 한 냄새를 피우고 있는 것은 괴뢰들에 대한 지배와 예속의 올가미를 더욱 바싹 조이고 그들을 북침전쟁 대포밥으로, 대아시아전략 실현의 돌격대로 써먹기 위한 술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면 시대착오적인 대미 추종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지금처럼 미국에 아부하며 그와 야합하여 동족을 적대시 하다가는 북남관계 개선은 고사하고 집권 전 기간 변변한 대화 한번 못해보고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힌 박근혜정부의 가련한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은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채택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한 공식 반응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특히 북한 비핵화를 위해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기로 합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했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