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독일 순방 첫 일정으로 독일 동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엔 과거 독일에 파견된 광부, 간호사들이 함께 했다. 고령의 파독 광부ㆍ간호사들은 문 대통령을 만나자 울먹였고 문 대통령은 이들을 위로했다. 한국 현대사의 상처를 서로 어루만지며 눈물 섞인 감동이 오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 한 호텔에서 재독동포와의 간담회를 열고 “이역만리 독일의 뜨거운 만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병원의 고된 일을 감당하신 여러분들의 헌신이야말로 대한민국이 기억해야 할 진정한 애국”이라고 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문 대통령이 현중일 기념식에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가 대한민국의 애국자라 말씀해 주신 데에 너무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고, 이에 참석한 파독 광부 및 간호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눈물 섞인 건배 제의도 나왔다. 최광섭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은 “대통령 내외분을 환영합니다. 특별히 파독 간호사를…”이라고 말하다 울먹이며 말을 좀처럼 잇지 못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직접 단상으로 올라가 악수해주며 위로했다.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장도 ”대통령이 오신다고 하니 어떤 말을 할까 잠을 못 잤다”며 말을 이어갔다. 윤 회장은 “이날 처음으로 비행장에 갔는데, 대한민국 칼(KAL)이 (공항에) 내려오는 순간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장하고 자랑스럽고 좋은 나라인지, 정말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고 했다. 윤 회장도 말하는 도중 감정이 복받친 듯 울먹였다.

이날 동포간담회는 파독 광부 및 간호사 동포의 헌신 등을 격려하고자 마련됐다. 문 대통령 독일 순방의 첫 일정이란 상징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