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자리가 자유한국당의 내년 지방선거 목표로 제시됐다. 4당 체제 아래서 두 자리 중 최소 1석을 확보한다면 나름 승리한 선거로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10일 오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서울특별시장직과 경기도지사직를 가져오면 이기는 것이고, 둘 중 하나만 가져와도 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그다음 목표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라며 “목표는 다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원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그리고 대선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개혁 목표와 지향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비 정상적으로 낮게 나오는 상황에서 우선 지방선거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이후 치러지는 선거에서 차근차근 정상을 되찾겠다는 의미다. 혁신안과 관련해서 류 위원장은 “한꺼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사안별로 단기ㆍ중기ㆍ장기에 걸쳐서 그때그때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 시절, 실패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류 위원장은 “그때도 지금과 같이 중요한 자리였지만, 실질적인 권한이 약했다”며 “지금은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했다. 류 위원장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좌고우면하지 말고 전권을 편하게 휘두르라고 하더라”며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편하다. (과거와 같이) 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혁신위의 위치에 대해서는 “내가 (당사에) 왔다 갔다 하면 서로 간에 걸리적 거린다”며 “사무실은 당 사무처에서 외부로 알아보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독립성을 강조하고자 당사와는 물리적 거리를 두고 혁신위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류 위원장은 11일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인 각오만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아직은 발표할 거리가 없고, 인선도 없다. 기본적인 큰 틀에서 어떻게 할지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적 보수 학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류 위원장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6년부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뉴라이트연합 공동대표와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장을 지냈고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와 박정희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류 위원장의 아버지는 박정희 정권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류혁인 전 공보처 장관이고, 이명박 청와대 최금락 전 홍보수석이 매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