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을 강행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인천 판 4대강’으로 불리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강행이라는 계획을 내세워 부동산 개발로 사업비를 충당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24일 시와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당초 예산을 8902억원을 책정했지만 7000억여 원으로 축소했다.
시와 경제청은 상업용지를 줄이는 방향으로 일부 계획을 수정하고 일부 수로 중간에 인공섬을 만들어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을 새로 제시했다.
그러나 시와 경제청은 최근 ‘송도지구 워터프런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최종 자문회의를 통해 사업비 일부만 축소했을 뿐, 부동산 개발을 통한 ‘수로 파기’ 사업의 기본 구도는 변함이없다.
이는 당초 사업 취지인 ‘수질개선’은 축소되고 ‘땅 장사’만 남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도로와 공원 등 공공용지를 줄이고 주택용지와 상업용지를 늘려 이를 매각한 자금으로 사업비를 충당하겠다는 기본 계획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일부 자문위원은 자문회의를 통해 기존의 사업구도를 그대로 이어가는 경제청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경제청은 지난 2011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송도 경제자유구역을 아우르는 수로를 조성하고 해수욕장을 비롯해 복합마리나 리조트, 수변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경인아라뱃길 사업도 송도 워터프런트와 같은 맥락으로 강 주변을 개발해 사업비를 마련하는 구도로 추진된 바 있다.
사업 결과,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해 6월 기준 4대강 및 경인아라뱃길 사업으로만 9조2000억여 원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다.
시와 경제청도 마찬가지로 이 사업을 실패할 경우 사업비를 고스란히 떠 안아야 하는 부담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인천지역 시민ㆍ사회단체들은 이 사업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사업의 본질인 수질개선은 사라지고 부동산 개발을 통한 땅 장사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는 MB 정부의 4대강 사업 추진과정과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반발하는 자문위원들이 있었지만 그대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정할 부분은 용역 준공까지 조금씩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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