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SKㆍ롯데 등 7개 그룹 대표 참석 -중소기업 수제맥주에 황태, 견과류, 수박 안주 곁들여 -서울 비 계속 오면 호프미팅 생략할 수도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삼성, SK 등 기업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이틀째 갖는다. 이들은 수제맥주와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가 마련한 황태절임 등을 곁들이며 격의 없는 ‘호프미팅’을 나눌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 임원들을 만난 데 이어 이날도 재계 주요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가질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한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를 대표에 이틀 연속 자리를 함께 한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있는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이틀째 만남도 청와대 경내 상춘재 앞마당에서 맥주잔을 부딪히는 ‘호프타임’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애초 기업인들과 대화를 만찬이나 차담회로 진행하려 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맥주를 마시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호프타임에 등장할 맥주는 전날에 이어 중소기업 세븐브로이맥주㈜의 수제맥주 ‘강서 마일드 에일’과 ‘달서 오렌지 에일’이다. 세븐브로이는 작은 맥주 전문점으로 시작해 일반 맥주 제조면허를 획득한 국내 최초 중소형 맥주 기업이며, 전체 임직원 34명이 모두 정규직이라는 점에서 이번 미팅 주류로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 식사 준비를 맡은 요리연구가 임지호 셰프는 이날 황태 절임과 견과류, 수박과 치즈를 곁들인 메뉴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운 겨울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황태처럼 갈등과 대립을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결과를 만들길 바라는 의미”라고 메뉴 취지를 전했다.
또 호두, 땅콩 등을 부숴 동그랗게 만든 ‘원’이라는 이름의 안주는 “씨앗은 모든 것의 시작이기 때문에 새로운 미래를 위해 이 자리가 씨앗 같은 의미를 가졌으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또 언뜻 조화가 잘 안 될 것 같은 수박과 치즈를 함께 요리한 안주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조화를 이루고 산다. 수박과 치즈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고정관념을 바꾸자”는 취지를 나타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호프미팅 이후 제공될 간단한 식사는 콩나물 밥과 오이냉채, 황태포 사이 묵은지를 넣은 찜, 부추김치와 장조림, 황태조림 등으로 구성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의 최대 고민은 날씨다. 이날 오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기업인의 대화가 시작되는 오후 6시까지 날씨가 개지 않을 경우 상춘재 앞 호프미팅을 생략하고 바로 내부에서 차담회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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