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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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사과는 타이밍이다. 타이밍을 놓친 사과는 받는 이의 마음만 더 불편하게 할 뿐이다. 장현승의 사과가 그랬다. 그는 타이밍을 놓쳤다.비스트 탈퇴 후 오랜 기간 침묵을 지키던 장현승이 1년이 넘어서야 자신의 부주의했던 행동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달 31일 SNS를 통해 “철없던 제 모습이 젊음을 즐기는 거라 착각했다. 지금 보면 많이 후회스러운 모습들”이라며 “경솔하고 이기적인 결정들로 큰 상처를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오랜 시간 침묵을 지켰던 장현승은 세세한 상황 설명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멤버들과의 불화 역시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꽤나 솔직한 사과문이었다. 하지만 시기가 너무 늦어버렸다. 팬들은 그의 반성문에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비스트로 가요계에 데뷔한 장현승은 그룹 인지도를 기반으로 꽤나 탄탄한 연예계 생활을 해왔다. 현아와 함께 한 혼성 유닛 트러블메이커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 마디로 성공한 가수 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이미지를 해치며 팬과 대중에게 멀어지기 시작했다.장현승은 지난 2015년 9월 일본 팬미팅에 불참하는가 하면, 이후 무대에 올라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장현승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고, 탈퇴 루머가 돌았다. 그리고 루머는 곧 현실이 됐다. 지난해 6월 장현승은 비스트를 탈퇴했다. 솔로가 된 그와 함께 나머지 비스트 멤버 5명은 하이라이트라는 새 팀명으로 각자 새 출발을 시작했다.하이라이트는 내는 앨범마다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멤버 모두 각 분야에서 솔로 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팬덤 역시 여전히 탄탄하다. 하지만 장현승은 아니었다. 탈퇴 후 엠넷 ‘힛 더 스테이지’에 출연해 관심몰이를 한 듯 했지만 해당 프로그램이 끝난 후 그에 대한 관심은 점점 시들어갔다. 그러다 장현승은 지난달 27일 첫 싱글곡 ‘홈’(HOME)을 공개했다. 예상외의 장르였다. 주무기로 삼던 댄스가 아닌 발라드였다. 그는 진솔한 자신의 감성을 첫 솔로곡을 통해 담아냈다. 차트 성적은 좋지 못했다. 대중의 관심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사과문을 올린 뒤 더 큰 관심을 받는 중이다.사과문 후 덩달아 화제가 된 그의 신곡 ‘홈’. 이제보니 가사가 그의 사과문과 많이 닮아있었다. ‘남의 상처는 잘 몰라 눈물의 의미를 몰라 / 지고 사는 것은 못해 져주는 건 내게 손해 / 내 자존심만 챙겼던 게 이제야 많이 후회가 돼 / 그땐 철이 없이 사는 것이 젊음이라 생각했어’. 철없던 자신이 젊음을 즐기는 거라 생각했다던 장현승의 사과는 이미 신곡을 통해 드러낸 마음이었다. 여기에 그는 신곡 가사를 통해 누군가에게 돌아와 달라 말한다. 팬들에게 하는 말일 것이다.팬들은 그럴 마음이 없어 보였다. 그의 사과는 너무 늦었다. 따뜻한 눈길로 그를 바라봐 주던 팬들은 너무 오래 닫아 버린 그의 마음에 상처입고 돌아선 지 오래다. 장현승 역시 이런 상황을 깨닫고 후회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오랜 침묵을 깨고 사과문을 올린 것일 테니. 한 번의 사과문으로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긴 쉽지 않다. 다만 앞으로 그가 보이는 행동에 따라 팬들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사과 타이밍이지만 이를 깰 수 있는 건 사과하는 이의 진실 되고 지속적인 반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