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피고인 신문 예정ㆍ타 증인 신문 길어지면 미뤄질 수도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이나 2일 중 법정에서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처음 진술한다. 지난 2월2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이래 처음으로 직접 소명에 나서는 것. 이 부회장은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바라고 측근 최순실(61) 씨와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433억 원 대 뇌물을 바친 혐의로 삼성 전ㆍ현직 임원 4명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1일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부회장과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최지성(66)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63) 전 차장의 공판을 열고 피고인신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날 시간관계상 끝내지 못한 박 전 사장의 피고인신문부터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 이 부회장 순서로 신문을 이어간다.
재판이 1일 자정을 넘겨서까지 진행된다면 재판부는 2일에도 신문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신문은 늦으면 2일 진행한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자신의 재판에서 변호인에게 일임한 채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 재판장은 재판이 끝날 무렵 혹은 증인신문을 마칠때면 “피고인이 하고싶은 말은 없느냐”고 물었지만, 이 부회장은 침묵했다. 그는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을때도 증언을 전면 거부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게 지난 2014년 9월과 2015년 7월, 2016년 2월 세 차례에 걸쳐 있었던 박 전 대통령과 단독 면담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물을 계획이다.
특검팀은 단독 면담 당시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와 연관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건, 삼성 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건 등을 청탁했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단독면담에서 부정한 청탁이 오간적 없다며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피고인신문에서 허위 진술을 하더라도 처벌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이 부회장의 피고인신문을 마지막으로 지난 3월 9일부터 146일 간 진행된 ‘삼성 뇌물’ 재판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재판부는 피고인신문을 마치는 대로 특검과 삼성 변호인이 재판 쟁점을 두고 막판 공방을 벌일 수 있도록 했다. 오는 7일 재판의 마지막 절차인 결심(結審)공판을 열기로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공범으로 지목된 황성수(54) 전 삼성전자 전무는 전날 피고인 신문에서 승마 지원과정과 관련해 “결국 최 씨의 배경 때문에 끌려다닌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 등이 경질된 사건을 언급하며 최 씨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회사에 나쁜 일이 생길까 우려했다고 말했다. 박상진 전 사장도 전날 피고인 신문을 받으며 “작년 5월 말 에티오피아 순방에 동행했을 대 박 전 대통령과 악수했는데 이후 최 씨로부터 ‘악수 잘하셨냐’는 말을 들었다”며 “박 전 대통령이 건재하는 한 관계를 단절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의 압박에 못이겨 거액을 지원했다는 주장이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