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0.43%…전년대비 0.25%p↓ 신규발생 줄고 연체채권정리 늘어

올해 6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들이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진 데다 연체율이 낮은 주택담보대출을 대폭 늘린 결과다.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높은 기업관련 대출이 국책은행에 쏠린 점을 감안하면 시중은행들의 연체율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3%로 전월(0.58%)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이 2007년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연체율을 집계한 이래 최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0.71%)과 비교해도 0.28%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연체율이 대폭 하락한 원인은 올해 6월 중 은행이 3조원에 달하는 연체채권을 정리하고 신규 연체채권 발생액 또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 3000억원) 대비 대폭 줄었다.

가계대출 연체율 0.25%로 전월(0.30%) 대비 0.05% 포인트 내려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8%)은 전월(0.21%)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으며, 집단대출 연체율(0.23%)도 전월 말(0.27%) 대비 0.04% 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부문에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연체율도 줄었다. 6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월(0.81%) 대비 0.22% 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57%)은 전월(0.64%) 대비 0.07% 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0%)은 전월(0.85%)보다 0.25% 포인트 내려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은행들이 부실 위험이 적은 주택담보대출에 열을 올리면서 연체율이 꾸준히 낮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은행들이 양호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연체채권 정리 등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노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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