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일감절벽 따른 최대 고비 - 하반기 버텨야 생존 - 구조조정 본격화 예고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동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극심한 수주 부진에 따른 최악의 업황 부진은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수주 절벽에 따른 하반기 일감절벽이 예고돼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자구계획의 이행 등 구조조정의 성패에 따라 기업의 사활이 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라 2분기 조선업계 빅 3 모두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올해 2분기에 매출 4조6292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으로, 2016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6분기 째 흑자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분기 실적 공개를 끝낸 삼성중공업도 가까스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에 2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주권매매거래 정지로 별도의 추정치가 나오지 않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또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분기 2233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들어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 빅3 모두가 동반해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지난해 수주절벽에 따른 영향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조선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에서다. 업계에서는 이미 하반기 조선업 일감 절벽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실제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조선업종에서는 수주 급감 등 여파로 작년 동기 대비 3만3000명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조선 3사는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자구계획 이행의 일환으로 자회사 및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도크 가동 중단 등 비용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실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안전사고 등 돌발변수를 최대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며 조선경기가 회복됐다는 말이 나오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수주절벽 영향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를 각 조선업체들이 어떻게 버티느냐에 따라 장기 불항을 끝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각 사별로 수주 물량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다. 올해 수주한 물량이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 않지만, 내년부터 물량 소화에 따른 매출 등이 실적에 반영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모두 42억 달러 규모(72척)의 수주를 진행했다. 상반기까지 올해 목표액의 60% 가량을 채운 셈이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상반기 48억 달러 규모(13척)의 수주를 진행, 올해 수주목표액 65억 달러의 70% 이상을 채웠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상반기 7억7000만 달러 규모(7척)의 수주를 진행했다.
조선 3사 관계자는 “결국 장기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주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라며 “최근 유가 회복세로 시추설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해양플랜트쪽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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