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하선정 김치→비비고 라인업 추가후 상승세 -종가집 독주 따라잡는 비비고, 점유율 30% 육박 -종가집, ‘맞춤형 김치’로 시장선도, 1위 수성할것 -비비고ㆍ종가집 글로벌 한식브랜드로 육성 계획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30년 ‘종가집’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등장했다. 이제 첫 돌을 맞은 ‘비비고’ 김치다.
국내 김치 시장 왕좌를 지키고 있는 대상 종가집 김치를 CJ제일제당의 비비고가 바짝 뒤쫓고 있다. 10년 넘게 60%대 점유율을 유지하던 종가집 점유율은 올들어 40% 중반까지 내려왔고 그 사이 비비고는 30% 가까이 치고 올라왔다.
2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1700억원 규모로 2년 새 27% 이상 성장했다.
종가집 김치 제조사인 대상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과 2015년 61%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말 53.7%로 떨어졌다. 올해 1월에는 46.2%로 하락, 3월에는 45.3%까지 내려앉았다. 4월부터는 소폭 상승해 5월 기준 46.1%를 차지했다.
반면 하선정 김치로 존재감이 미미했던 CJ제일제당은 상승세가 거세다. 2014년 불과 9.4% 점유율에 그쳤던 CJ제일제당의 김치 사업은 2015년 14%까지 늘어났고 비비고 김치를 출시한 지난해에는 21%까지 뛰었다. 3월부터는 29%대에 올라서 5월 기준 29.5%를 기록했다. 대상과의 격차는 16.6% 포인트까지 줄였다.
CJ제일제당이 김치 시장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는 ‘비비고’라는 날개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 하선정 김치가 다소 올드하고 평이한 이미지였다면 비비고는 만두 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은 ‘프리미엄 한식’ 이미지로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자연건조 과정을 거친 100% 천일염, 최상급 고춧가루, 6가지 액젓 등을 넣어 재료를 고급화했고 자체 개발한 필터와 밸브를 이용해 최첨단 포장용기로 무장했다.
식품업계서는 비비고의 추격세와 종가집의 자존심을 건 김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상은 김치명가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맞춤형 김치’로 차별화를 뒀다.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에 ‘나만의 김치’ 서비스를 오픈, 멸치액젓·새우젓·소금·고춧가루 등 양념 첨가 여부와 양을 골라 고객의 입맛에 딱 맞는 김치를 제공한다. 대상 한 관계자는 “국민김치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김치발효종균 개발과 김치유산균 연구에 박차를 가해 포장김치의 맛과 질을 끌어 올리는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가성비족을 공략한 하선정 김치와 ‘제대로 담근 프리미엄 김치’ 비비고 투트랙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글로벌 한식 브랜드로서 종가집과 비비고의 약진도 기대된다.
대상은 올해 3월 종가집 BI를 모던하게 바꾸고 새로운 슬로건 ‘맛의 중심, 종가집’을 발표하며 브랜드를 재정비했다. 김치 위주의제품군을 확대해 한식 전문 브랜드로 성장 시킨다는 목표다.
‘K푸드 전도사’로 자리매김한 CJ제일제당은 최근 베트남에 70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 역량과 제조기술이 집약된 식품 통합생산기지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비비고 왕교자와 비비고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편의식품 등 주력제품을 통해 K푸드와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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