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창작작품 축제 초청받자 ‘연출’ 자처 -공동 지도교수였던 시간강사 배제하기도 -졸업생들 “노동력 부당 착취도” 또 다른 증언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지난 26일 연극 평론가, 작가, 연출가 등 22명이 ‘일부 연극학과 교수들의 권력남용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가운데, H대학 연극학과 학생들이 또 다른 ‘교수 갑질’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페이스북 페이지 ‘대학로X포럼’에 H대학 연극학과 재학생들의 호소문이 올라왔다. H대학 재학생들에 따르면 2016년 2학기 창작연기워크숍 수업에서 이 모 교수와 나 모 교수의 공동 지도로 만들어진 학생들의 창작 공연이 올해 2월 대전의 한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본래 연출과 대표는 A학생이, 예술감독은 이 교수가 하기로 돼 있었다.
6월 26일 이 교수는 학생들의 창작 작품이 자신의 남편인 C대학 최 모 교수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H극단 이름으로 올라갈 것이며, 본인이 연출을 맡을 거라고 통보했다. 학생들은 “이 교수에게 원래대로 A학생이 연출했으면 좋겠다고 항의했지만 ‘주제 넘는 소리하지마라’는 대답만 돌아왔다”며 “아무도 이 교수에게 대표와 연출 권한을 준 적이 없는데, 본인 마음대로 그 자리에 앉았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공동 지도교수로 참여한 시간강사 나 교수의 기여도가 훨씬 컸음에도, 이 교수의 결정으로 나 교수가 배제됐다”며 “시간강사인 나 교수보다 학과를 좌지우지하는 이 교수의 입김이 쎌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 교수는 “시간 강사 임용 계약이 6개월 단위이고, 매 학기 강의 배정 권한은 전임 교수인 이 교수에게 있다”며 “학생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생계와 직결된 만큼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교수가 ‘페스티벌 담당자가 프로의 공연을 원한다. 나와 H극단 때문에 페스티벌에 초청한 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애초에 H대학 학생들을 페스티벌에 초청했던 담당자는 “SF연극제에 출연했던 학부생들을 초청하고자 한 것이지, 프로극단으로 변경되었다면 초청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논란이 확산되자 이 교수는 학생들과 스텝들이 있는 단체 카톡방을 통해 ‘그렇지 않아도 일정이 어려웠는데 공연은 학생들이 연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교수의 부당한 권력 행사 의혹에 대한 또 다른 증언이 나왔다.
일부 졸업생들은 “이 교수가 연출을 맡은 H극단 스텝과 배우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노동력을 부당하게 착취당했다”고 밝혔다. 졸업생들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학생들이 학과 수업과 무관하게 이 교수의 공연에 스텝과 배우로 참여했음에도 차비조차 받지 못했다. 오히려 학생들은 “스텝으로 참여한 학생들이 각자 티켓 값까지 내며 공연을 관람해야 했다”고 말했다.
본지는 이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를 남겼으나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