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간 내 北에 대화 메세지 전달해야 했다고 생각” -“사드보복, 사드배치 원인 설명하면서 시간부족으로 언급 못해” [마닐라(필리핀)=문재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문제를 항의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시간이 없어 제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의 시내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연쇄회의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ARF 계기로 진행된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사드보복조치 중단을 요청하지 못한 이유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왕이 부장이 밝힌 중국의 기본입장은 본말전도된 것”이라며 “이 문제의 기본은 북핵 도발에 있고, 그 도발에 대한 방어적 차원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사드가 배치됐음을 조목조목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발사로 안부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취한 국익에 기본한 차원의 일이라는 것, 그래서 그 원인이 무엇인지, 원인을 어떻게 풀지 서로 의견을 교환하다가 (사드)보복문제는 시간이 없어 제기못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수인사를 나누고 대화한 것과 관련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당장 북한의 호응이 필요한 2가지 제안, 적십자회담과 군고위급회담에 대한 적극적 호응을 추궁하는 게 내가 전달할 메세지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 외무상의 인상에 대해 “말을 굉장히 진중하고 천천히 답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ARF를 계기로 치루게 된 양자ㆍ다자외교 데뷔전에 대해 “베를린구상에 담긴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양자와 다자간 회의에서 적극적 지지와 호응을 얻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본다”면서 “아쉬운 점은 모든 회담들이 좀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양자회담은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게 관리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상대와 조율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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