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홍문표 등 충청권만 3명…새누리 “3선이상 의원 경쟁일 뿐”
19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완료된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상임위원장의 ‘지역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회 전체 18개 상임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포함) 가운데 새누리당에 배정된 상임위원장 자리는 교섭단체의석 배분 비율에 따라 10곳이다. 국회운영위, 정무위, 기획재정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안전행정위, 정보위, 예산결산특위, 윤리특위 등이다. 법제사법위 등 나머지 8개는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몫으로 정해졌다.
이렇게 배정된 10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채운 국회의원들의 지역구를 살펴보면 원내대표 출신 지역에 치우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10명의 새누리당 상임위원장 가운데 이완구 원내대표와 같은 충청권 출신은 이 원내대표를 포함해 총 3명이다.
충남 부여 지역의 이 원내대표가 국회운영위원장을 맡았으며, 충북 청주의 정우택 의원이 정무위원장, 충남 홍성의 홍문표 의원은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충청권 출신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전체 국회의원의 10%도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상임위원장 자리의 30%를 꿰찬 것은 특이할만 하다.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지역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당시 10명의 상임위원장 가운데 최경환 원내대표의 기반 지역인 대구경북 출신 의원이 5명에 달했다. 나머지 5명 중에 부산경남 지역 기반의 상임위원장은 4명이었으며, 수도권은 1명에 그쳤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에게 주어진 역할은 크게 2가지이다. 위원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사무를 감독한다.
또 위원회의 의사일정과 개회 일시를 간사와 협의해 정한다.
하지만 실제 주어지는 권한은 상당하다. 상임위원장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법 개정을 위한 회의조차 할 수 없다. 입법과정상 권한 이외에도 국회에 별도의 사무실이 주어지며, 월 700만~800만원의 수당도 지급된다.
새누리당 측에서는 이 같은 지역 쏠림 현상에 대해 원내대표의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한다. 3선 이상 의원들이 지망해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갖는 것이 원칙인데다 희망자가 많을 경우 경선을 거치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임의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설명. 하지만 한 관계자는 “상임위원장의 경우 원내대표가 지명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원내지도부의 조정 과정을 거쳐 결정된다는 점에서 일정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귀뜸했다.
박도제 기자/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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