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에 앞서 아세안 별도 北규탄성명 발표” -“남중국해 문제 둘러싸고 이견 있어…늦어도 3~4일 나올듯” [마닐라(필리핀)=문재연 기자] 동아시아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의장성명에서는 북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6~8일 열린 ARF 등 아세안 관련 연쇄회의에서 북핵ㆍ미사일 문제가 주요 안보의제로 논의됐다. 현재 ARF 의장국인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교부 장관은 참가국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의장성명 최종안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예타노 외교장관은 ARF 참가국들의 이메일 건의와 지난 ARF 리트리트(격의없는 대화)ㆍ총회 대화내용을 토대로 동아시아 안보에 대한 각국의 이해가 담긴 성명문을 발표한다.
한반도 문제에 중립을 유지했던 아세안 10개국들은 최근 북핵ㆍ미사일 해결에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ARF 외교장관 회의를 앞둔 5일 이례적으로 별도의 대북규탄성명을 발표했다. 과거 아세안국가들은 북한을 직접 지칭하지 않거나 ‘우려’에 그쳤던 방식의 ARF성명문을 발표해왔다. 하지만 아세안 외교장관들이발표한 대북규탄성명문은 북한의 지난달 두 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와 지난해 두 차례의 핵실험 일자를 언급, 북한의 유엔 안보리 이행 및 준수하는 등 비판수위를 높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ARF 의장성명은 각국의 이해관계를 가급적 반영해주기 때문에 이번에도 어떤 문구가 나올지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별도의 대북규탄성명을 발표하는 등, 의장성명 초안에는 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ARF가 개최되기 전부터 아세안 외교당국자들에게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를 소개하는 등 한반도 긴장실태를 설명하는 데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ARF의 의장국을 맡은 필리핀 외교당국자들은 DMZ를 다녀온 뒤 북핵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아세안 국가들은 당초 ARF 회의가 끝난 뒤 대북규탄성명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냐, 유엔 안보리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2371)호가 나오기 전 발표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 발표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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