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영화 ‘택시 운전사’ 를 통해 광주와 대구시민이 37년 전 광주를 공감하는 행사를 가져 관심을 받고 있다.
사단법인 희망나무(이사장 서정성)는 오는 24일 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대구시민을 위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무료상영한다고 밝혔다.
(사)희망나무와 아이안과가 후원하고 대구시청년회의소가 주관하는 이번 영화상영은 대구와 광주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영화를 통해 80년 5월 광주의 역사를 체험하게 된다.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광주(光州)의 순우리말 ‘빛고을’에서 첫 글자를 따 ‘달빛 무빙드라이브’로 명명된 이번 상영회는 영.호남 선입견을 누그러뜨리고 당시 광주의 아픈 역사와 나눔, 연대의 정신을 공유코자 희망나무가 대구시내 상영관 한 곳을 임대해 추진하게 됐다.
희망나무 측은 사전 입장권 배포를 통해 이뤄진 이번 달빛 무빙데이 행사에 많은 대구시민들이 몰리면서 당초 120석에서 180석으로 좌석을 늘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민 정모씨는 “우리 모두는 광주시민께 빚을 지고 있는데, 이번에 또 이렇게 거룩한 마음을 내어줘 무한 감사하다”면서 “바빠서 영화 관람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꼭 보고 광주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는 80년 5월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당사자가 아닌 목격자의 입장에서 기록한 영화로 1000만명을 이미 돌파했다.
희망나무 조오섭 이사(광주시의원)는 “광주와 대구의 달빛 무빙 드라이브는 초상집이 아닌 잔칫집으로 향하는 길”이라며 “아직 광주의 진실이 채 규명되지 못했고, 영화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것은 앞으로 우리가 채워가야 할 과제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5월 아픔을 직접 겪은 광주시민들보다 다른 지역민들이 더 많이 이 영화를 관람함으로써 그동안 보수정권에서 ‘광주사태’로 폄훼되고 왜곡돼 온 5월 광주의 실상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취지”라며 “대구와 광주시의 ‘달빛 동맹’을 통해 양 지역의 연대를 더욱 돈독히 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희망나무는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계승하고자 2015년 ‘캄보디아 광주진료소(소장 임동훈 조선대 교수)’를 캄보디아에 개원해 낙후된 의료시설로 인해 질병에 고통 받는 이들에게 3년 째 실질적 의료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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