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고리 끊고 지배구조 강화 -시가총액ㆍ주가 상승도 기대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재계 5위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본격 시작하면서 업계는 다수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유통ㆍ식품 부문의 롯데제과ㆍ쇼핑ㆍ푸드ㆍ칠성음료 등 4개 계열사가 지난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향후 4개 계열사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된 뒤 4개의 투자회사가 다시 롯데제과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합병하는 과정을 통해 오는 10월 초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이렇게 탄생하는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자회사 경영평가,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맡을 전망이다.
지주회사가 출범하면서 가장 두드러지는 긍정적 효과는 복잡한 순환출자고리를 끊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 2015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 고리를 현재 67개까지 줄였다. 향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출자고리는 18개까지 줄어들게 된다. 현재 롯데쇼핑은 63개, 롯데제과는 54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는데 이 중 50개 고리를 두 회사가 공유하고 있다. 양사가 가진 순환출자 고리를 없애는 것만으로 그룹 순환출자 고리가 대부분 해소되는 셈이다. 롯데제과도 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롯데로지스틱스→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롯데리아→대홍기획→롯데제과 등 최대 9개 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다. 롯데지주가 출범하면 각 사별로 분산돼 있는 계열사 지분들이 합병 투자회사로 모여 지배구조가 강화된다. 순환출자 고리고 해소되면 복잡한 출자 구조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된다. 또 이후 순환출자 최하단에 있는 계열사가 순환출자 최상단에 있는 합병 투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면 순환출자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순환출자 구도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주가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대로 미래에섯대우 연구원은 “롯데지주회사가 재상장 이후 적정 시가총액은 4조1000억~4조8000억원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브랜드수수료 수취 시기와 요율 산정 등이 정확한 발표 이전임을 고려, 브랜드수익 가치를 반영하기 전과 반영하기 후로 구분해 평가한 것”고 내다봤다. 또 정 연구원은 “4개사 사업부문의 적정가치를 평가해보면 분할합병 이후 롯데 4개사의 합산기준 시가총액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4개사 합산 시가총액도 분할합병 이후 0.4~5.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의결권자문기구 ISS도 롯데 지주사 전환에 대해 “지배구조 단순화와 순환출자 해소로 주주가치 상승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 리스크는 사업회사에서 발생하는 것이어서 투자회사 간 합병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를 앞서 내놨다.
test1002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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