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S&C, 미국 보조금 이슈 영향 -태웅, 플랜트 업황 부진에 시행착오 겹쳐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이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높아진 관심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나타낸 풍력 업체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풍력타워 업체인 동국S&C는 매출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영업이익 역성장을 나타냈으며, 단조 부품 업체 태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풍력발전 업황 자체보다는 각 업체의 매출구조가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S&C는 지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045억원, 1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 줄었다.
이는 동국S&C가 주력하고 있는 미국 시장의 발주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동국S&C의 풍력타워 부문 매출 70~80%를 담당하고 있는 주력 시장이다. 특히 미국의 풍력 설치량은 1년 단위로 연장되던 생산세액감면(Production Tax CreditㆍPTC) 제도에 따라 당해 설치량이 좌우됐으나, 지난 2015년 말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PTC가 오는 2020년까지 자동연장되도록 변경돼 안정적인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호재는 동국S&C의 최근 실적에 오히려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기한에 여유가 생기면서 발주를 늦추는 업체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풍력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점진적인 성장세가 담보돼 있다”며 “다만 굳이 올해 발주하지 않아도 된다는 미국 업체들에 의해 본격적인 성장세는 내년 하반기 이후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풍력발전 단조부품 업체인 태웅의 경우 지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1361억원의 매출과 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 76% 급감한 수준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이 회사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산업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꼽힌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저유가 기조로 인한 산업 플랜트 업황 부진으로 단조품 매출과 판매가격이 동시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부터 가동한 전기로도 상반기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기존에는 매출로 잡히던 원소재가 전기로 가동 이후 재료로 쓰이다 보니 일시적 매출 하락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성 연구원은 “기존 원소재가 대부분 소진된 데다 전기로를 통해 직접 생산한 재료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단조 부문 수익성은 곧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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