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정비보다 스몰·친환경 초점 文정부 매년 공적재원 10兆 투입
지스마트글로벌·동화기업·벽산 건자재 공급업계 수요증가 기대 문재인 정부가 5년간 10조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윤곽이 가시화하면서, 그 수혜를 누릴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규모 철거ㆍ정비방식보다는 소규모, 친환경 방식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적합한 건자재를 공급하는 지스마트글로벌, 동화기업, 벽산 등이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자 선정계획이 이르면 내달 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노후 주거지와 구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공적재원 10조원을 100곳 이상에 투자한다는 게 골자다. 내달 말부터 사업계획서를 접수할 계획인 국토부는 대규모 철거ㆍ정비 방식이 아니라 마을도서관, 주차장 등 소규모 생활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밝힌 바 있다.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해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하는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녹색건축 등 이번 정부의 정책기조도 선정 기준에 포함됐다.
도시재생 사업이 소규모, 친환경을 중심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자재 업계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투명전광유리인 ‘스마트글라스’를 공급하는 지스마트글로벌도 그 중 하나다. 스마트글라스는 유리와 유리 사이에 발광다이오드(LED)칩을 심은 신소재로, 건물의 내외장재로 사용됨과 동시에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스마트글로벌은 올초 서울시가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선정한 용산전자상가에 500㎡ 크기의 스마트글라스를 설치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등 대규모 공사 없이 외벽을 갈아끼우는 것만으로 주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정부의 기조와도 맞아 떨어진다”며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할수록 우리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무를 소재로 한 건자재 전문업체 동화기업도 도시재생의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나무조각이나 톱밥으로 만드는 판재인 파티클보드(PB), 중밀도섬유판(MDF)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준공한 베트남2공장을 포함한 생산규모는 연간 48만㎥로 아시아 1위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도시재생 특성상 노후빌라를 자체적으로 리폼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부엌이나 일반가구의 원재료인 PB, MDF 시장에서 1등 기업인 동화기업의 실적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하는 ‘패시브하우스’와 관련, KCC와 함께 단열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벽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 회사는 주력 제품인 유기질 단열재 ‘아이소핑크’와 무기질 단열재 ‘그라스울’의 친환경적 특징으로 인해 ‘녹색성장’의 수혜업체로 꼽혀 왔다. 최근에는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함께 재생원료를 활용한 섬유 단열재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향후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도시재생 사업 등 정부 공약이 본격화할 경우 벽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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