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지난 26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개량형 300㎜ 방사포(다연장 로켓)이 아닌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일 가능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28일 이와 같은 중간평가를 발표하고 세부 미사일 제원에 대해 한미 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발사체는 최고 고도 50여㎞까지 올라가 250여㎞를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세 발 중 한 발은 발사한 지 수초 만에 폭발하고 말았다. 일반적인 SRBM의 고도(80여㎞)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에서 300㎜ 신형 방사포나 지대함미사일 등 신형 단거리 발사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 발사한 미사일이 ASBM일 가능성에 대하 군 관계자는 “정밀분석 중”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외에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군사ㆍ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형 SRBM을 개발했을 경우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겨냥한 ASBM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북한은 스커드-B를 개량해 ASBM을 개발해왔다. 특히 스커드-B처럼 위로 날아오르지 않고 최대 60㎞ 이하로 낮게 날아가도록 하고 있어 고도만 보면 300㎜ 방사포와 흡사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앞서 미 공군은 발사 직전 동해 상공에 RC-135S, RC-135V 정찰기를 띄운 바 있다. RC-135V는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때 지상통제소와 주고받는 데이터를 잡아내는 정찰기이다. 관계자는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확인하고 있었다”면서도 발사 직후 한미 간 분석결과에 이견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협의는 있었고, 이견있는 부분이 있는데 중간평가 결과 현 상태를 발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최종결과가 다시 300㎜ 방사포로 바뀔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답변 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가 북한이 쏜 발사체가 300㎜ 방사포라는 초기 분석결과를 발표하자 경북 성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및 우리 요격망을 염두에 두고 300㎜ 방사포의 사거리 연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성주 사드기지는 군사분계선(MDL)에서 직선거리로 270여㎞ 떨어져 있다. 북한이 여러 개의 발사관을 장착한 소형 이동식발사차량을 이용해 동시다발적으로 방사포를 쏘면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커드의 발사부터 탄착까지는 3분여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 궤적 등은 군이 동해상 이지스 구축함 등을 이용해 우선적으로 확인했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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