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원전ㆍ신재생에너지 바람 속 태양광발전사업 대안 부상 - 노지나 주택 활용 민간 태양광발전 관심 늘어 - 행정절차 등 아직 복잡하고 진입문턱 낮아져야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정부의 탈원전ㆍ신재생에너지 드라이브가 가속화됨에 따라 태양광 발전사업이 주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노지나 주택 등을 활용하는 민간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 확대의 한 축으로 정부 역시 민간사업자 확대에 주목, 현재 민간사업자의 활동을 제약하고 있는 각종 규제들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개인이 주도하는 태양광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주민참여형 신재새에너지사업을 강화하고 주택과 아파트, 학교 등 자가용 태양광 보급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덕분에 태양광 사업에 대한 민간의 관심은 어느때보다 높다. 한 태양광 발전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태양광 발전 설치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민간사업)관련 인력을 충원해야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사업자는 자신의 땅이나 주택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설치, 전기를 생산한다. 생산된 전기를 고정가격으로 한전에 판매하거나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거래를 통해 수익도 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직접 설치하는 대신 사업에 투자함으로써 이익을 낼 수 있는 마이크로펀딩도 주목받고 있다. 재생에너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루트에너지가 대표적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의 최대 매력은 높은 수익률이다. ‘태양광 재테크’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태양광 IT기업 해줌 관계자는 “실수익 기준으로 8~12%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서 “컨설팅 과정에서 햇빛이 얼마나 드는지까지 예상해 수익률을 예측하기 때문에 예측치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투자 상품들도 대개 8%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관련업계에도 태양광 발전 민간사업 분야는 주요 화두다. 한화큐셀은 올해부터 개인 대상 태양광 수익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솔루션 제공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고품질 모듈로 설계한 시공키트를 제공하고, 시공은 각 지역별 태양광발전소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선정한 ‘큐 파트너스’들이 진행한다. 금융, 보험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화큐셀은 작년 11월에는 개인 대상 태양광 수익사업에 대한 시범설명회를 통해 시장 반응을 살폈고, 올해 상반기에는 큐파트너스 선정작업을 마쳤다. 지난 5월에는 머니쇼에 참가해 해당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민간사업에서도 문제는 규제다. 부지를 선정하고 태양광 사업자가 되기 위한 행정절차에 걸리는 품도 만만치 않다. 검토 과정에서 조례 때문에 중간에 추진이 무산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다행히 정부도 태양광 발전사업의 진입 장벽을 낮춰야한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인호 산업부 차관은 지난 8월 24일 진행된 ‘제1회 재생에너지 정책협의회’에서 “국민들 누구나 손쉽게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거나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사업혜택이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설치) 문의가 많긴 하지만 동네에 따라 조례 때문에 걸려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조례 부분들이 잘 해결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태양광 발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어려운 땅들이 서서히 열리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다”면서도 “다만 국내에 시공업체만 만 개가 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