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드팰리스 7언더파 신기록 세팅
“나는 매일 성장” 내공 강해진 모습
전날 38위에서 3R 공동 3위 수직상승
[헤럴드경제 춘천=함영훈 기자] 미국의 제시카 코다(24)가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에서 열린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3라운드에서 7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세팅하며 전날 공동 38위에서 공동 3위로 수직상승했다.
박성현과 동갑인 제시카 코다는 지금까지 보여준 앳되고 귀여운 모습 보다는 성숙하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까다로운 한국 메이저 대회 코스에 대한 관리능력을 보여줬다.
팔 부상으로 미국-유럽 대항전인 솔하임컵 미국대표 선수 출전을 포기했던 제시카코다는 이날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ㆍ6753야드)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14억원,우승상금 3억 5000만원) 3라운드 무빙데이에 버디 9개를 솎아내며 가장 크게, 높이 움직였다.
보기 2개를 묶어 이날만 7언더파를 기록하고 먼저 3라운드 경기를 마친 제시카코다는 합계 7언더파로,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선두 오지현(-13), 정예나(-9)에 이어, 고진영(-7)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데뷔전을 치르는 최혜진과 함께 10번홀에서 2인 플레이로 출발한 제시카코다는 좁은 페어웨어, 공이 들어가면 쉽게 찾기 어려운 긴 러프, 작렬하는 태양 등 악전고투의 환경에다, 3인1조 경기를 치르는 다른 조 선수들의 경기를 오래도록 기다려야 하는 불리함 속에서도 성숙해진 매니지먼트 능력을 보이며 연속버디를 낚아 올렸다.
10,11,12번홀 연속버디, 후반 2,3,4,5번 릴레이 버디쇼가 이어졌다.
제시카 코다는 경기를 마친뒤 수십명의 한국기자단 앞에서 수줍은 미소와 노련해진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줬다. 이번 3라운드 경기를 통해 LPGA투어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듯한 모습도 내비쳤다.
제시카 코다는 “오늘은 뭐든 다되는 날이었다”고 말한 뒤, “부상을 겪었던 팔에 대한 확신감이 없었는데, 러프에 공이 들어갔을때 생각한대로 해봤더니 ’아 잘 되네‘하는 느낌을 받아, 팔을 체크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치다 보니 내 팔이 완전히 완쾌됐음을 알게됐고 모든 것이 잘 됐으며 특히 퍼팅이 잘 됐다”고 말했다.
함께 플레이한 최혜진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훌륭한 선수”라면서 “기술 샷을 더 배우면 좋을 것 같다”라고 우정어린 충고를 건넨 뒤 “하도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틈틈이 트릭 샷 등을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날 최혜진과 제시카코다는 서로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으며 소녀같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고, 그린 위 마크를 옮기는 상황에서 서로 미소와 정감어린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제시카 코다는 “한국 오는 것 자체가 좋다. 한화의 초청을 받게 돼 영광이다. LPGA 메이저에 비해 대회운영, 코스세팅들에서 전혀 떨어지지 않으며, 갤러리들의 반응도 너무 좋았다”고 평가한 뒤 “동생 넬리가 한화와 계약해 ‘팀한화’의 일원이 됐는데, 정말 프로다운 지원을 해주고 있어 내가 흐뭇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화가 제공하는 네일 캐어 서비스를 받았는데, 이렇게 선수들을 왕족처럼 대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KLPGA 톱에 있는 선수들은 LPGA 무대에서도 톱 중 톱이 될 수준”이라면서 “한국선수들은 갤러리에게 엔터테인먼트 제공자로서 뭔가 보여주는 능력,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제시카 코다는 “나는 모든 대회에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 (내가 지난 2년간 우승이 없었는데) 코스가 어려워지고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져 우승을 하지 못했을 뿐 나는 꾸준히 잘해왔다. 매일 매일 성장하고 있으며, 인내심을 갖고 계속 성장하는 골퍼로서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내공‘이 강해진 제시카 코다에게서 ‘꾸준함이 있는 LPGA 강자’의 면모가 엿보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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