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ㆍ유안타證, 中 거래 30%↑ - 中 증시 20개월來 최고치 - 위안화 가치 14개월 만에 최고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증권사를 통해 거래된 후강퉁ㆍ선강퉁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본토 증시의 반등과 위안화 강세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는 분석이다.
후강퉁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통해 상하이 A주를 매매할 수 있는 제도다.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스템, 선강퉁은 홍콩거래소를 통해 중국의 나스닥이라 불리는 선전거래소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중국 투자 비중이 높은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의 8월 넷째주(8월21~25일) 후ㆍ선강퉁 거래대금은 8월 첫째~셋째주 평균 거래대금 대비 각각 30%, 37%가량 늘어났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후강퉁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20.5% 증가한 반면 선강퉁은 76.5% 늘었다.
횡보세를 보였던 본토 증시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자 투자자들의 매매도 증가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코스콤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7월 이후 5.5%의 상승세를 기록, 박스권 상단인 33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이 기간 3.1% 오르며 지난 상반기 하락폭(-3.6%)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안정적 수요와 공급측 개혁 가속화로 발생한 기업 이익 모멘텀이 본토 증시를 강세로 이끌고 있다”며 “또한 A주의 MSCI 지수 편입 확정, 양로기금(중국 연기금)의 증시 유입, 국유기업 개혁 등 다양한 이벤트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자금뿐만이 아니다. 다른 외국인 자금도 중국 증시로 몰리고 있다. 8월 한 달간 외국인 투자가들이 후구퉁(홍콩에서 상하이증시 투자)과 선구퉁(홍콩에서 선전증시 투자)을 통해 순매수한 중국 A주는 270억2000만위안(약 4조6145억원)에 달한다. 지난 상반기 월별 순매수액 평균인 171억7000만위안과 비교해 무려 57.4% 증가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유입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일 기준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이 7월 이후 3% 이상 하락한 6.59원을 기록하며 위안화 가치는 1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정숙 KB증권 연구원은 “미 달러의 약세와 위안화에 대한 수요 확대 등으로 위안화 환율은 절상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5월 위안화 강세 전환 이후 자금이 중국으로 몰리는 등 유동성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치업’ 랠리가 기대되는 본토 증시는 하반기 투자 매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하락 압력에 따라 국가별 주식시장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9월 중 신흥국 내에서는 통화 강세와 이익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중국이 가장 선호된다”고 진단했다.
위험 분산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야오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홍콩법인 CIO는 “미국이 본격 타이트닝(긴축+금리인상)에 나서면 홍콩 H주 대비 중국 A주의 매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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