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환자 중 젊은 여성 발병률 증가세 -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는 성생활이 주요 원인 -자궁경부암 검진율 53%…20대는 27%만 검진 -만12세 여아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 실시 중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20대 대학생 이모씨는 지난 여름방학 마음먹고 시간을 내 산부인과를 찾았다. 산부인과를 찾는 것이 아직은 낯설었지만 무료로 실시한다는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기 위해서였다. 남자친구와 사귄지 1년이 넘은 이씨는 성생활을 시작한 뒤부터 자궁경부암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행히 검진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씨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예방차원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암 중에서 유일하게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생존율이 높은 자궁경부암이지만 실제 예방 접종과 검진율은 아직 절반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생활이 막 시작되는 20대 젊은 여성은 바이러스 감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지만 검진율이 20%대에 머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부터 자궁경부암 백신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에 포함시키고 만 12세 여성청소년에게 무료로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대상자인 2003년생의 1차 접종률은 58.5%에 불과했다.
자궁경부암 검진도 기존 30대 이상에서 지난해부터 대상 연령 확대로 만 20세 이상 여성은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암검진 현황에 따르면 작년 전체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53%였다. 이 중 20대는 26.9%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이다. 보통 남녀의 성관계에 의해 일어나게 되는데 대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던 여성의 절반가량이 성생활을 시작한 지 3년 내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어린 나이에 성경험을 했거나 성교 상대자가 많을수록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첫 성경험 연령이 낮아지고 성생활 개방 풍토가 확산되면서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1~2015년) 자료에 따르면 30세 미만 자궁경부암 진료인원이 매년 2000명 이상으로 전체 여성암 진료인원 중 자궁경부암 비중이 30대 14.9%, 20대 11.9%로 20~3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승수 중앙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16세 이전에 성관계를 시작하는 여성은 자궁경부가 미성숙한 상태여서 발암물질이나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에 노출되면 감염이 쉬울 뿐 아니라 이상세포로 자랄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10대 때 성관계에 의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면역력에 의해 없어지지 않고 수년간 검진을 하지 않는다면 가임기인 20~30대에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초기에 증상이 없다가 나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진찰 및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검사는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포함돼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2016년부터는 대상 연령이 기존 만 30세 이상에서 만 20세 이상 여성으로 확대돼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다.
한 교수는 “성경험 연령이 빨라지는데 반해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여전히 낮은데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가 넘기 때문에 성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의 여성들은 2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성경험을 하기 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으면 약 80~90%의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가급적 어릴 때 성 접촉이 있기 전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